[한스경제=(라스베이거스) 이승훈 기자] 삼성전자가 AI를 통해 가족의 화합과 경험 혁신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생활가전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구성기 생활가전 사업부 상무와 유미영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자리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5.0의 개발 배경에 대해 냉장고뿐 아니라 각종 가전 개발 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밀리허브 역시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인 뒤 매년 혁신을 거듭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푸드AI’를 통한 AI 기능의 강화가 큰 포인트다. 냉장고의 성능은 기술적 측면에서 이미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제는 소비자의 냉장고 사용 ‘경험’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강력한 소비 주체로 자리잡은 밀레니얼 세대는 단순히 기능이나 제품 그 자체보다 소비를 통한 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 판단, 2020년형 패밀리허브는 주방에서의 경험을 혁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패밀리허브5.0의 주요 진화 포인트는 우선 주방에서의 정신노동을 경감해 준다.

매일 무엇을 먹을 지 고민해야 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족 구성원들의 식성에 맞는 레시피를 알아서 추천함으로써 메뉴 스트레스에서 해방해 주는 것이다.

단순히 여러 개의 레시피를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이 못 먹는 음식, 선호하는 요리, 식성 등을 미리 프로필에 데이터베이스화해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으로 제안하기 때문에 메뉴 걱정으로부터 진정한 해방이 가능하다. 또 주간 단위로 추천받을 수 있어 일주일 내내 메뉴 고민없이 식단관리도 해준다.

냉장고 관리 스트레스에서도 해방된다. 냉장고 안에 각종 식재료를 방치해두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2020년형 패밀리허브는 냉장고에 탑재된 카메라가 식재료를 알아서 인식하고, 인식된 식재료를 터치 한 번으로 ‘푸드 리스트’로 보내 어떤 식재료가 있는 지 한 눈에 관리 가능하며 인식된 식재료 기반의 식단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식재료의 경우 나라별로 모양이 다르고, 냉장고 선반 및 빛의 양에 따라 인식률 차이가 발생한다. 각 국가별 식재료를 냉장고 내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 기반으로 학습해 냉장고에 최적화된 이미지 인식 기능을 제공해 준다.

또 지역별 신선식품은 물론 가공식품(packaged food)까지 하나씩 트레이닝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 할 수 있다. 푸드 리스트에서 필요한 식재료를 한 눈에 파악하고, 냉장고에서 바로 이커머스(국내는 이마트)로 이동해 식재료 주문까지 가능하다.

특정 레시피에서 필요한 식재료가 냉장고에 없을 경우 이커머스에서 필요한 것만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국내는 이마트에서 가능하고, 타국가는 협의 중에 있다.

가족 간의 소통도 강화된다. 패밀리허브의 핵심 인기 요인 중 하나인 ‘패밀리보드’가 또 한 번 진화했다. 동영상까지 공유할 수 있어 가족들이 같은 시간에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패밀리보드는 가장 많은 유저가 사용하는 압도적 1위 기능이다.

또 가정 내 허브 기능을 수행한다. 홈 IoT 기능을 강화해 냉장고 그 자체의 역할에서 영역을 확대해 가전제품들의 허브 기능까지 수행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국 제외)집 밖에 설치된 카메라를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방범 기능까지 수행한다.

올해 모바일에서 첫 선을 보여 호평을 받은 실내 공기질 통합관리 서비스인 ‘스마트싱스 에어’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전제품의 상태를 진단하는 홈 케어 매니저’는 작년에 도입됐고 홈 케어 매니저는 올해 1월 중 미국에 런칭한다.

또한 주방을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이미 도입된 벅스를 비롯해 멜론을 네이티브 서비스로 신규 출시한다.

국내 주요 음악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며 웨이읍(Waave)같은 동영상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외에서도 스포티파이(Spotify), 아마존 뮤직(Amazon Music) 등 주요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뷰를 강화해 보다 편리하게 모바일폰 미러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위젯에 있는 앱 아이콘만 누르면 바로 폰의 앱이 실행된다.

라스베이거스=이승훈 기자 hoon7@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