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출시 2개월 미뤄진 GV80, 2개월 앞당긴 트레일블레이저
올해도 SUV 열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제네시스 GV80 디자인 / 제공=현대차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번째 SUV로 제네시스 GV80이 등판하고 뒤이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은 지난해 11월 말 출시를 예정하고 많은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이 늦어지면서 해를 넘겨 오는 15일로 출시일정을 다시 잡았다. 

현대차는 지난 1일 GV80 내·외관 디자인을 공개하며 이달 공식 출시를 예고했다. GV80이 예정 출시일 보다 2개월 가량 늦춰졌지만 지금까지 국내 완성차에서 경험하지 못한 첨단기술들이 GV80에 대거 탑재되어 있다는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은 출시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제네시스 측에 의하면 GV80에는 구현 가능한 최고 수준의 능동형 안전기술과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 보조기술이 탑재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차량 간편 결제 기술인 제네시스 카페이(CarPay)와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 적용되는 등 최고사양 IT 기술이 적용된다. 또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기술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사진=쉐보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오는 16일 17일 양일간 인천 영정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디어쇼케이스를 가지고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SUV 트랙스와 중형SUV이쿼녹스 사이를 채우는 차종으로 한국지엠 SUV라인업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연비와 성능을 모두 잡았다. 앞서 공개한 디자인도 날렵한 모습에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이달 출시로 2개월 가량 앞당겼다. 미국 본사에서 출시하는 시가와 격차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부평1공장에선 국내 물량뿐만 아니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물량까지 생산하게 된다.

한국지엠 측은 트레일블레이자가 내수는 물론 수출 판매로 올해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SUV 내수 판매량은 57만5662대로 전년 51만9883대보다 10.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승용차(대형 상용차 제외) 판매 가운데 SUV 비중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44.5%를 기록했다. 승용차 10대 가운데 4대는 SUV인 셈이다.

여기에 카니발 같은 밴형 차량(CDV)까지 합하면 이 비중은 49.5%까지 올라가 승용차 판매 절반에 육박한다. 대형 SUV 판매는 전년과 비교하면 93.5%나 증가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소형도 전년보다 18.9% 성장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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