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 트렌드로 자리잡은 명품 행렬… 편의점도 가세 '에르메스 팔찌' 등장
설선물 트렌드로 자리잡은 명품 행렬… 편의점도 가세 '에르메스 팔찌' 등장
  • 변세영 기자
  • 승인 2020.01.09 14:34
  • 수정 2020-01-09 16:13
  • 댓글 0

롯데백화점, 9100만원짜리 로마네 꽁띠 컬렉션 선봬
GS25, 에르메스·보테가베네타 명품 잡화 선물세트 공개
GS25가 선보인 3800만원짜리 샤또와인세트 / 사진 제공 = GS리테일
GS25가 선보인 550만원짜리 샤또와인세트 / 사진 제공 = GS리테일

[한스경제 변세영 기자] 민족 최대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명절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 설 선물세트의 트렌드 중 하나는 ‘초프리미엄’으로 백화점을 비롯해 편의점까지 초고가 명품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손님맞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경자년 첫 명절을 맞아 유통가는 오는 24일까지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지난해 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고가 선물세트’의 증가다.

롯데백화점은 '프리스티지 선물세트'로 고급 수요를 공략한다. 최상급 참조기로 구성된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를 200만원에 선보인다. 2009년 보르도 그랑퀴리 1등급으로 구성된 ‘샤또 2009 빈티지 컬렉션 세트’는 2700만원에 준비됐다. 프랑스 대통령이 사랑하는 와인으로 명성 높은 'LV 로마네 꽁띠 컬렉션(로마네 꽁티 2006·로마네 꽁티2013)'는 무려 9100만원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은 5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세트를 지난 설보다 30% 늘린 5000세트 준비했다. 전국의 한우 중 단 3% 내외의 1++ 등급으로 구성된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은 150만원, 높은 마블링 등급을 받은 한우로 구성된 100만원 짜리 '넘버 나인 세트' 등 100만원대 선물 세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우뿐만 아니라 설 선물로 선호도가 높은 굴비도 '특화 소금 굴비'라는 프리미엄 버전으로 지난 추석보다 2~3배 늘려 1200세트를 준비했다.

초프리미엄 선물세트 바람은 편의점 업계에도 거세게 불어 백화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명품 선물세트’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설 선물세트로 등장한 87만원짜리 에르메스 클릭H팔찌 / 사진 제공 = GS리테일
설 선물세트로 등장한 87만원짜리 에르메스 클릭H팔찌 / 사진 제공 = GS리테일

GS25는 설을 맞아 그동안 명품 매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에르메스 클릭H팔찌'(87만원)와 '보테가베네타 인트레치아토 키링 3종'(26만원) 등 잡화 총 22종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샤또 1등급 와인 5병 구성된 ‘5대 샤또와인세트’ 2종을 각각 550만원, 세계 최고급 와인으로 불리는 ‘로마네꽁띠2013’을 3800만원에 내놓았다.

CU도 농협홍삼 한삼인과 손잡고 ‘하늘이 내려준 홍삼’이라는 뜻의 천삼을 15지에 380만원, 20지에 280만원으로 준비했다. 기존 편의점에서 취급하던 산삼, 홍삼, 수삼 등 삼(蔘)류가 주로 10~30만원대인 것과 비교해 10배 이상 비싼 제품이다. 세븐일레븐도 설을 맞아 청정 지역 고창에서 자란 ‘고창한우프리미엄세트’를 54만원, ‘고창한우스페셜세트’를 40만원 이어 청와대 만찬에 올라 유명해진 '독도새우세트'를 19만 9000원에 선보였다.

이 같은 명품 선물세트가 업계 전반에서 폭넓게 등장하는 이유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가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설 선물세트 매출은 그 전년 대비 18.4%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5만원 이상 선물 세트 매출이 2018년 36.6%에서 지난해 40.3%로 늘어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기 불황에 욜로(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 트렌드가 생기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 성향이 진화하면서 다양한 품목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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