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에 결판난다...차기 우리은행장, 누가 될까?
설 전에 결판난다...차기 우리은행장, 누가 될까?
  • 김형일 기자
  • 승인 2020.01.09 15:37
  • 수정 2020-01-0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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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에 주력하면서 ‘내부인사 중용’ 유력...정원재, 조운행, 이동연 등 언급
‘상업은행 출신’ 인사, 변수로 떠올라
(아랫줄 왼쪽 첫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채봉 우리은행 부문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동연 우리FIS 사장, 김정기 부문장이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다./우리금융지주 제공
(아랫줄 왼쪽 첫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채봉 우리은행 부문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동연 우리FIS 사장, 김정기 부문장이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다./우리금융지주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주사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분리키로 함에 따라 차기 은행장 선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부인사를 중용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과거 상업은행 출신 외부인사의 등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오는 24일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출키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숏리스트(압축 후보군) 작업에 나섰다.

임추위는 숏리스트 작성 후 이들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인선 일정과 후보군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조직 안팎의 잡음 차단을 위한 결정이다.

현재 업계에서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의견은 ‘내부인사 중용’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사내이사 자격으로 임추위 위원장을 맡게 된 가운데 변화보다는 안정에 주력하면서 내부 출신이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면서 새로운 은행장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고객중심 영업, 내실경영에 기반한 은행 영업력 강화 및 리스크 관리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손 회장은 향후 우리금융의 숙원인 완전 민영화 및 증권사·보험사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등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거론되는 차기 은행장 후보 중 내부인사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FIS) 대표, 정채봉 영업부문 겸 개인그룹 부문장, 김정기 영업지원부분 겸 HR그룹 부문장이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카드업계 불황에도 2년간 꾸준히 실적을 개선시킨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우리카드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886억원 대비 9.78% 증가했다.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과 정채봉·김정기 부문장은 손 회장이 발탁한 인사라는 점이 강점이다. 

조 사장은 손 회장이 지난 2017년 조직의 화합과 소통을 강조하며 발탁한 상업은행 출신 인사다. 우리은행에서 업무지원단 상무, 기관그룹 부행장, 영업지원부문 부문장을 지내고 지난 2018년 우리종금 사장에 취임했다. 

김 부문장은 우리은행의 대외협력단·업무지원그룹 상무를 거쳐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모두 손 회장의 임기 동안 거친 자리다. 같은 기간 정채봉 부문장도 영업부문부문장의 자리에 올랐다.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는 우리금융이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금융환경 대응에 나설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는 우리금융이 IT조직을 확대 개편하면서 지난 4월부터 우리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겸임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상업은행 출신’의 인사가 차기 은행장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우리은행이 그동안 상업은행 출신과 한일은행 출신을 번갈아 행장에 임명해서다.  

지난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한빛은행의 초대 은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인 김진만 은행장이었다. 한빛은행은 우리은행의 전신이다. 이후 외부 출신 인사가 은행장 자리에 올랐으나 지난 2008년 한일은행 출신인 이종휘 은행장이 한일은행 출신으로 은행장이 됐다. 

지난 2011년 이순우 은행장과 2014년 이광구 은행장이 상업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의 수장이 됐지만 지난 2017년 손 회장이 한일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장에 취임하면서 이번에는 상업은행 출신이 아니냐는 예측이다. 

상업은행 출신 은행장 후보는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과 김정기 부문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가 있다. 

하지만 합병 후 입사한 직원들이 전체 직원의 9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출신 성분을 떠나 실적과 리스크 관리에 적합한 인사가 행장이 되는 것이 적합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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