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토요타, 상반기 신차 4종 출시... 업계 "실적 회복 쉽지 않을 듯"
토요타코리아가 올 상반기에 4종 차량을 출시한다.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GR 수프라', '캠리 XSE', '프리우스C', '프리우스' / 사진=토요타코리아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로 불거진 불매운동으로 일본 차 브랜드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일본차 업계는 아직까지 일본과의 경제문제가 회복되지 않아 올해도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일본차업계 중에서 선방한 실적을 나타낸 토요타만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상반기에 4종 신형 모델을 출시한다. 토요타는 먼저 스포츠카 ‘GR 수프라’를 21일 공식 출시한다. 17년 만에 재탄생하는 GR 수프라는 지난해 가을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불매운동 등 안 좋은 분위기 속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이어 토요타는 2월 중순에는 캠리의 스포츠 에디션 ‘XSE’ 모델을 200대 한정으로 판매하며, 3월에는 ‘프리우스’ 사륜구동 모델과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를 선보일 계획이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불매운동 여파가 남아있지만, 판매 회복을 위해 조심스럽게 마케팅을 재개했다”라고 말했다. 2020년 새 전략에 맞춰 판매 정상화를 위해 주력한다는 것이다. 

토요타의 적극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으로 위축되었던 일본 차 브랜드들의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른 일본 차 브랜드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업계도 일본 차 실적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을 확정 짓지 못했으며, 닛산은 지난해 한국시장 철수설 논란과 함께 판매 모델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혼다 관계자는 "아직 신차출시 계획을 잡기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기존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집중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수입차 관계자는 "불매운동이 6개월 이상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차 판매가 올랐지만, 이는 프로모션 때문이다. 큰 폭의 할인을 지속하기도 어렵다. 양국 간 관계 개선되더라 쉽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브랜드는 총 3만6661대 팔려 전년(4만5253대)과 비교해 19.0% 감소했다.

7월 전후로 실적을 비교하면 상반기(1∼6월) 2만3482대 팔리며 전년 같은 기간(2만1285대)보다 10.3% 증가했던 일본 차 판매는 하반기(7∼12월) 1만3179대로 전년 동기(2만3968대) 대비 45.0% 감소해 크게 줄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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