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연예인 단체 채팅방의 폐해…2차 피해 우려
[이슈+] 연예인 단체 채팅방의 폐해…2차 피해 우려
  • 최지연 기자
  • 승인 2020.01.13 00:10
  • 수정 2020-01-13 11:19
  • 댓글 0

[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배우 주진모가 사생활 해킹 사건에 이어 대화 내용 유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0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명 주진모 카톡이라 불리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속 이미지는 주진모와 동료 배우의 대화 내용이라는 캡쳐 이미지였다. 최초 게시물이 올라온 후 순식간에 여러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이미지 속 대화 내용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대화 주체로 알려진 주진모와 동료배우는 계속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 논란 후 이어진 2차 피해

논란이 계속되자 주진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공식입장을 통해 "속칭 '지라시'를 작성하고 이를 게시, 또는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입니다"라며 "현재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는 관련 내용을 어떠한 경로라도 재배포 및 가공 후 유포 시 당사는 법무법인을 통해 강력하게 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게시물 속 이미지가 주진모 카톡이라는 제목으로 확산됐지만 주진모 측의 입장처럼 해당 메시지를 주진모가 작성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이미지 속 대화 내용에는 다른 남성 연예인들의 실명이 거론됐다.

게다가 이미지 속 대화 내용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몇몇 여성의 사진을 공유하며 품평회를 연상시키듯 성적 대화를 일삼았다. 대화는 주로 여성들에 대한 프로필을 언급한 뒤 평가하고 만남을 주선하는 형식이었다. 또한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노출 사진도 포함돼 있어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화의 주체와 내용의 진위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속도로 퍼진 소문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고 2차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실명이 거론된 연예인들은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캡처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성들의 구체적인 나이와 직업이 언급되며 신상 유출 피해까지 생겨났다.

■ 탑골 버닝썬 vs. 신중론

이 논란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해 불거졌던 정준영 단톡방 사건이 떠오른다며 대화 내용의 저급함에 분노를 드러냈다. 여성들에 대한 품평회를 하는 대화 내용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화 내용에 불법적인 부분은 없다고 하더라도 내용 자체가 충격적이기 때문에 대중의 충격도 크다. 누리꾼들은 "이거 탑골 버닝썬 사건이네", "쓰레기 수준이다. 정준영이랑 뭐가 달라" 등의 여러 비난을 쏟아냈다. 주진모 뿐 아니라 해당 대화에 언급된 모든 연예인에 대해 실망감을 쏟아내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해당 대화가 주진모와 실제 동료 배우가 나눈 대화인지 확인되지 않았고 주진모 역시 해킹 사건의 피해자로 사건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앞선 7일 주진모의 소속사가 공식입장을 통해 주진모가 휴대전화를 해킹 당했으며 협박을 받고 있는 사실을 알렸기 때문에 이것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주진모의 아내는 SNS 계정을 삭제했다. 평소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이었지만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댓글이 달렸고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자 이를 의식해 삭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한 연예계 관계자는 "대화의 내용과 대상이 사실이라면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아직 진위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며 "이미 2차 피해가 벌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 "언급된 여러 연예인들이 이미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공식입장을 내놓고 그에 맞는 대응을 이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더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주진모 외에도 아이돌 가수와 셰프 등 유명인 10여 명이 스마트폰을 해킹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커들은 스마트폰에서 빼낸 각종 메신저 내용과 사진 등을 이용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요구하며 유명인을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스마트폰 해킹은 물론 빼돌린 정보를 빌미로 협박까지 이뤄진 만큼 전방위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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