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빠진 토트넘, 수비 부담에 동력 잃은 손흥민
총체적 난국 빠진 토트넘, 수비 부담에 동력 잃은 손흥민
  • 이상빈 기자
  • 승인 2020.01.12 18:07
  • 수정 2020-01-12 18:07
  • 댓글 0

토트넘 손흥민, 리버풀전서 풀타임 소화
공격포인트 사냥엔 실패, 팀은 0-1 패배
무리뉴 감독 수비 지향 전술에 장점 묻혀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이 5경기 무득점에 빠졌다.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손흥민(28ㆍ토트넘 홋스퍼)이 좀처럼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퇴장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으나 소속팀의 부진과 맞물리면서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다. 설상가상으로 조제 무리뉴(57) 토트넘 감독의 전술적 요구로 장점이 가려지고 있다.

손흥민은 12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 FC와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장했다. 주포 해리 케인(27)이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한 탓에 3-5-2 전형에서 루카스 모우라(28)와 함께 최전방을 책임졌다. 가끔 왼쪽 측면으로 빠져 공격을 풀어나가기도 했다. 기대와 달리 손흥민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록한 슈팅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 모두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몸은 무거워 보였고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토트넘은 전반 37분 호베르투 피르미누(29)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홈에서 0-1로 패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첼시 FC와 18라운드 홈경기(0-2 패배) 퇴장 여파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손흥민은 5일 미들즈브러 FC와 2019-2020 잉글랜드 FA컵 64강전 원정경기(1-1 무)에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약 20일 만에 소화하는 공식 경기였다. 징계 이전의 좋은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이어진 리버풀전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8일 번리 FC와 16라운드 홈경기(5-0)에서 리그 5호골을 기록한 이후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 실패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손흥민에게 매긴 평점은 6.4였다. 지오반니 로 셀소(24ㆍ5.9), 대니 로즈(30ㆍ6.0), 델레 알리(24ㆍ6.3)에 이어 토트넘 선수 중 네 번째로 낮았다.

손흥민과 무리뉴 토트넘 감독.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손흥민(왼쪽)과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손흥민이 전과 같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원인으로 무리뉴 감독의 수비 지향 전술이 꼽힌다. 무리뉴 감독은 공격 자원에게도 적극적인 수비를 강조한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장점이 묻히고 있다. 빠른 발로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 특유의 움직임은 지난 두 경기에서 보이지 않았다. 특히 리버풀전의 경우 수비 시 후방 깊숙이 내려와 상대 왼쪽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르놀트(22)의 오버래핑 차단에 집중하다 역습 상황이 오면 다시 전방으로 달리는 일이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커져 주특기인 스프린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 로즈가 기대 이하 활약을 펼치면서 손흥민의 부담이 더 늘어난 것도 체력 저하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신은 물론 동료마저 부진하면서 전체적인 팀 경기력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26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리그 19라운드 홈경기(2-1 승) 이후 리그 3경기에서 2무 1패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FA컵 64강 미들즈브러전까지 포함하면 3무 1패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팀 분위기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무리뉴 감독의 수비 고집이 이어지면서 손흥민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아울러 케인을 대체할 최전방 공격수마저 없어 그나마 활용 가능한 손흥민의 부담이 이중으로 커졌다.

토트넘은 15일 미들즈브러와 홈에서 FA컵 64강전 재경기를 치른다. 이후 3일 뒤 왓포드 FC를 상대로 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23일엔 노리치 시티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15일부터 8일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손흥민의 체력 안배가 더욱더 중요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