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지난해 블룸버그 리그테이블 ‘국내 신디케이티드론 주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블룸버그 리그테이블(Bloomberg League Table) ‘국내 신디케이티드론(Syndicated Loan)주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KB금융은 4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이 부문 경쟁력을 과시했다. 신디케이티드론이란 2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동일 차주에게 대출형태로 자금을 공급하는 IB금융 방식이다.

블룸버그는 매년 신디케이티드론, ECM(주식자본시장), DCM(채권자본시장) 등 IB(투자은행) 주요 비즈니스섹터의 실적을 집계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13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국내 신디케이티드론 주선’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금융은 작년 총 74건, 금액으론 130억 2900만달러(약 15조원)의 주선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장의 27.5%에 해당하는 점유율이다.

KB금융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이후,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IB부문 최고 강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특히 작년에는 IB시장의 빅딜 매물이었던 ‘여의도 IFC몰 리파이낸싱(은행, 19억200만 달러)’,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은행, 16억8900만 달러)’ 등을 주선했을 뿐만 아니라, CJ헬스케어 인수금융(증권, 4억9100만 달러),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증권, 2억9200만 달러), LS오토모티브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은행, 2억4300만 달러) 등 IB부문 전 사업 영역에 걸쳐 다양한 섹터의 딜을 주선했다.

최근 국내 IB 시장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KB금융그룹은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한 IB부문 원펌(One-Firm)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국내 신디케이티드론 분야에서의 독보적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엔 글로벌 IB 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 IB시장 넘버원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0년에도 IB 강자로서의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IB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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