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가와 매매 실거래가 비교./자료=직방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서울의 입주 1년미만 아파트 매매거래가가 지난해 하반기 기준 분양가 대비 45%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직방에 따르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격과 매매 거래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이 분양가와 비교해 3억7319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액으로 가장 높았으며, 상승률은 45.32%다.

신축과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선호도가 더 높아지면서 분양가 대비 상승폭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는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 상승액은 1억4048만원으로 서울보다 작지만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분양가 대비 평균 1억2857만원(20.22%), 지방이 분양가 대비 2424만원(7.28%) 상승했다.

지방은 청약시장 호황이 이어진 대구, 광주, 대전, 세종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상승한 지역은 대구(1억4240만원), 세종(1억4048만원), 광주(1억287만원)였다. 대전은 8869만원 상승해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경남(-703만원), 경북(-204만원), 충북(-70만원)은 지난해 하반기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신규 아파트의 거래가격은 분양가대비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 중 60% 이상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2016~2017년에 분양됐기 때문이다. 

직방 관계자는 "높게 형성되고 있는 신축 아파트들의 거래가격에 영향을 받아 2020년 입주 아파트들의 거래가격은 분양가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가 인하 효과가 실제 거래가격 인하로 이어진다면 가격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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