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액면분할전 주가론 300만원...반도체 업황 기대에 주가 상승
외국인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주가 끌어올려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으로 마감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2020년, 삼성전자가 달라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13일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6만원으로 마감됐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50대 1 주식 액면분할 이전 주가 기준으로는 300만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가다.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이어지면서 상승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500원(0.84%) 오른 6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17% 오른 5만96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초반 일시적으로 하락반전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반전에 성공,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CLSA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들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848억원 이상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46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기관은 903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 전 기준으론 300만원이다. 지난 2011년 1월 처음으로 100만원선을 넘어선 삼성전자 주가는 그 후 6년여 만인 2017년 3월 20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어 다시 3년여 만에 300만원선 고지에 올랐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올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돌아설 경우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40조원대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27조원대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6조5000억원 규모를 예상한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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