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초연결·초경험… CES2020 인공지능(AI)·모빌리티의 미래 '실감'(영상)
[현장에서] 초연결·초경험… CES2020 인공지능(AI)·모빌리티의 미래 '실감'(영상)
  • 라스베이거스=이승훈 기자
  • 승인 2020.01.14 11:30
  • 수정 2020-01-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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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5G·IoT 등 신기술 경연... 업그레이드된 AI·모빌리티 혁신 선보여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CES2020 기조연설에서 디바이스 연결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강조했다. / 이승훈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CES2020 기조연설에서 디바이스 연결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강조했다. / 이승훈 기자

[한스경제=(라스베이거스) 이승훈 기자] #. 인공지능(AI)가 탑재된 로봇이 아이나 어르신, 반려견을 돌봐준다. 로봇이 청소를 해주고, 세탁기가 자동으로 세제량을 조절하며, 식재료 쇼핑부터 요리까지 자동으로 설정된다.

#. 출·퇴근시나 외출 때문에 차로 이동하면서 인공지능 스피커와 소통하고, 사물인터넷(IOT)플랫폼으로 집안 조명과 에어컨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인공지능·5G 기술 등이 초연결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하늘을 나는 택시가 등장한다.

기자는 지난 7일에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0’를 찾아 참가한 기업들이 선보인 인공지능(AI), 8K, 5G,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살펴봤다. 올해 CES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 올해 제품에 적용되는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AI)기술과 다양한 ‘모빌리티’ 혁신을 선보였다. 올해 방문한 CES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과 협업도 한층 심화된 현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국내 기업에서 맞수로 통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인공지능 등을 통해 펼쳐질 첨단 가전 경험과 삶의 편리함을 제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CES2020 기조연설에서 첨단 하드웨어와 AI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Companion Robot) ‘볼리(Ballie)’를 공개했다. 김 사장은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에 대해 “인터랙션을 하는 디바이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로봇 청소기를 컨트롤 한다거나, TV를 끄는 등 스마트싱스라는 IoT 플랫폼으로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해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데 더 의미를 부여했다.

박일평 LG전자 CTO(사장)이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발표했다. /이승훈 기자
박일평 LG전자 CTO(사장)이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발표했다. /이승훈 기자

LG전자도 각 단계별로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기준을 정의함으로써 인공지능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 박일평 LG전자 CTO(사장)은 “LG 씽큐와 같은 인공지능의 의미 있는 성장을 위해 산업 전반에 명확하고 체계화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소개한 인공지능 발전 단계는 ▲1단계 효율화 ▲2단계 개인화 ▲3단계 추론 ▲4단계 탐구 등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4단계 정도 되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더 나은 솔루션을 제안한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체온을 높이기 위해 보일러를 켜거나 두꺼운 옷을 꺼내 입으면,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고 뜨거운 커피를 권하는 식이다.

올해 CES2020에서는 단순히 경쟁보다는 전세계에 삼성과 LG 이외에도 SK, 현대차 등 우리나라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선보이고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SK텔레콤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AI 경쟁을 위해 삼성전자에 AI 초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정호 SKT 사장은 “AI 분야에서 대한민국 ICT 기업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초협력’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간 AI분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용 디바이스뿐 아니라 TV, 커넥티드카 등에서 5G와 AI 기술을 융합하자는 얘기다. 삼성전자와 SKT는 세계 최초로 ‘5G-8K TV’를 공개하기도 했다.

AI 기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구글과 아마존은 전시장에서 자사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 ‘알렉사’가 내장된 제품들을 CES를 통해 쏟아냈다. 또한 다양한 기업들이 양사와 AI 파트너십을 통해 내놓은 제품들도 여럿 볼 수 있었다.

현대차가 CES 2020에서 우버와 함께 선보인 플라잉카. /이승훈 기자
현대차가 CES 2020에서 우버와 함께 선보인 플라잉카. /이승훈 기자

모빌리티, CES의 한축으로 자리매김

특히 이번 CES에선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이 화제가 됐다. 자동차업계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업계까지 ‘모빌리티’ 혁신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을 알렸다.

현대차와 벨은 도심이동을 위한 비행체를 나란히 선보였다. 특히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평소 의지대로 전시장에 차량을 전시하지 않았다.

올해 현대차 전시장에는 자동차를 대신해 선보인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S-A1’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이번 CES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CES전체 관람객 16만명 중 4분의 1에 달하는 4만명이 전시첫날 현대차 부스를 찾았다. 이런 기세로 현대차는 세계 최대 승차공유 기업 우버와 손잡고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에 본격 착수을 알리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을 비롯해, 각각 자율주행차의 눈과 두뇌 역할을 하는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LiDAR), AI 기반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기술인 ‘로드러너’를 공개했다. 아울러 글로벌 전기차 기업 바이톤(Byton)과 차세대 전기차를 위한 MOU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과 함께 개발한 디지털 차량 계기판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디지털 콕핏 2020에 5G 기반 ‘빅스비’를 탑재해 운전자의 상황에 맞는 운전 환경을 조성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SK 부스에서 차량용 콕핏(Cockpit)에 탑재된 통합 IVI(Integrated In-Vehicle Infotainment), HD맵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한 로드러너 등. /이승훈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SK 부스에서 차량용 콕핏(Cockpit)에 탑재된 통합 IVI(Integrated In-Vehicle Infotainment), HD맵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한 로드러너 등. /이승훈 기자

LG전자는 집에서의 다양한 AI 경험을 차 안에서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커넥티드카를 공개한데 이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하고, 웹OS 오토 기반의 차세대 IVI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올해 CES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관심이 인공지능(AI)에 모아진 덕분에 다양한 AI기술을 살펴볼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곧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모빌리티 제품도 대거 선보이면서 과거 공상과학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볼 수 있었던 기술이 한데 모아졌다고 할수 있다.

이제 곧 멀지 않은 인공지능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다. CES2020에서 인공지능(AI)는 5G·IOT 등과 결합해, TV와 가전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차세대 모빌리티로 다시 일상생활이 모두 이어지는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