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인·심층 연구 필요…‘1개월 이내 검사법 개발 목표’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이 박쥐에서 유래한 신종 폐렴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약 89%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제공= 질병관리본부

14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시 집단폐렴의 원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함에 따라 해당 유전자염기서열을 입수·분석했다.

국내 보건당국의 초기 분석 결과, 이번 폐렴의 원인은 박쥐에서 유래한 사스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89.1%의 상동성(유사성)을 나타냈다.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상동성은 77%,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와의 상동성은 50%, 사람코로나바이러스 4종과 상동성은 39~43%였다.

다만 현 단계에서 이같은 상동성으로 사스와의 직접적 연관성이나 독성을 확정할 수 없는 만큼 바이러스 분류와 감염력, 독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

질본은 이에 따라 추가분석과 검사법 개발에 착수했다. 1개월 내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한 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한명국 질본 바이러스분석과장은 “새 검사법은 폐렴 의심환자에게 적용한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과 달리 공개된 유전자 염기서열을 사용해 보다 빠르게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질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 개발 후 이를 지자체에 기술 이전해 17개 지자체에서도 검사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확인 41명(사망 1명, 중증 7명, 퇴원 6명), 접촉자는 총 763명(접촉자 중 46명은 의학적 관찰 해제, 717명 관찰 중) 현재까지 추가 환자 발생은 없다고 발표했다.

사람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전적 연관성 분석/제공= 질병관리본부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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