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 앞둬...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건설
셀트리온이 선보인 램시마SC / 사진 제공 = 셀트리온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셀트리온이 중국에 직접 진출해 현지에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짓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1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콘러런스를 통해 "세계 두 번째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중국에 직접 진출하겠다"라면서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중국 진출을 선포했다.

이어 "12만ℓ 규모의 중국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2월부터 피하주사형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를 내세워 글로벌 직접 판매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을 시사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주력을 다 할 방침이다.

중국진출과 함께 '레미케이드'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꾼 바이오의약품 ‘램시마SC’의 글로벌 직판 체제도 언급했다.

서 회장은 "올해 2월 독일에서의 램시마SC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라며 램시마SC는 전체 50조원의 TNF-알파 억제제 시장의 20%를 점유해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램시마SC는 램시마를 자가 주사 가능한 피하주사형으로 만들어 기존 정맥주사 형태의 제품보다 편의성이 높다는 평을 받는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기술도입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 달러(한화 약 46조 5000억원) 규모의 당뇨 시장에 진출한다는 내용이다.

서 회장은 “그동안 셀트리온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 시장 최초 진출기업)로서 시장을 압도해 왔다”며 “앞으로는 퍼스트무버를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올해 38회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다. 셀트리온그룹은 2010년부터 이 행사에 참여해 왔다. 올해는 발표 장소를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으로 배정받았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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