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족·친지 방문·국내여행 등 발생 쉬운 A형간염·독감·노로바이러스감염증 주의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기침예절 지키기
해외여행 시 홍역·뎅기열·중국 우한시 폐렴 등 감염 예방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보건당국이 설 연휴(24~27일) 기간 가족, 친지 방문 및 국내·외 여행 증가에 따른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설 연휴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16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명절 기간 동안 상온에 장시간 노출돼 부패할 수 있는 음식의 공동섭취 및 사람 간 접촉 증가로 발생위험이 높은 A형 간염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A형간염, 노로바이러스감염증, 장티푸스 등)과 인플루엔자 등에 유의토록 했다.

A형간염 환자는 지난해 8월 주당 660명까지 급증했다가, 질본에서 조개젓이 원인임을 밝히고 섭취중지를 권고한 후 60명(최고 발생시점 대비 91% 감소)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만성간질환자 등 A형간염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하지 않아야 하며, 조개류는 익혀먹고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인플루엔자(독감)는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증가하면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으나, 증가속도는 지난 3년에 비해서는 낮다.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임신부들과 노인, 어린이 등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주로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월~4월)까지 유행하며, 2019년 11월 중순 이후부터 1월초까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환자와 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 시에는 현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해외유입에 의한 법정 감염병 신고건수는 725건으로 2018년(597건) 대비 21.4% 증가하는 등 매년 신고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279명, 38%) △세균성이질(104명, 14%) △홍역(86명, 12%) △말라리아(74명, 10%) 등이다.

중국 우한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은 현재까지 중국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 종사자 및 방문자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가금류, 야생동물 및 호흡기 유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의 접촉 자제, 현지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 방문 자제, 손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홍역은 대부분 홍역 예방접종(MMR)을 2회 완료하지 않았거나 홍역 유행국가 여행을 통해 감염되고 있다.

홍역 유행국가 여행 시 20~30대 성인은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 최소 1회의 홍역(MMR) 예방접종을 받고,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1회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며, 여행 중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모기매개감염병(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말라리아 등)은 최근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동남아(필리핀, 베트남 등) 및 중남미(브라질, 멕시코 등) 지역에서 뎅기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말라리아 유행국가 여행 전 의료진과 상담해 예방약을 복용하고, 여행지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발생국가로 여행을 연기할 것과 해당 국가 방문한 남·녀 모두 6개월 간 임신을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에서 874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국가를 방문할 경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를 권고한다.

질본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감염병NOW 누리집(해외감염병NOW.kr)을 운영해 여행지 감염병 발생상황 및 감염병 정보, 여행 전·중·후 감염병 예방 수칙 등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설 연휴 감염병 집단발생에 대비해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대응체계를 운영해 감염병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13개 국립검역소는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해외감염병의 예방 및 주의를 안내하는 홍보 캠페인을 실시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안전한 물과 음식 섭취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해외여행 후 설사, 발진, 발열, 기침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본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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