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원태기자] 고양시는 지난 15일 생태계의 보고인 한강하구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해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킨텍스 제2전시장 408호에서 개최된 이번 설명회는 환경부가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을 결정하고 등록에 따른 관계자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들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보전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양시 신평동과 장항동, 송포동에 걸쳐 위치한 장항습지는 한강하구 대륙 간 이동 물새의 서식처이자 중간 기착지로써 재두루미, 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20여 종을 비롯해 매년 3만여 마리 물새가 도래·서식하는 국제적·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이에 2006년에는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작년 5월 철새보호 국제기구인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에 등재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태원, 환경단체, 전문가,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환경부 담당사무관으로부터 장항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환경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람사르협약사무국에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통해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습지이자 이동성 물새의 서식처로 적극 보호해 나가는 동시에 장항습지를 행주산성, 한강생태공원, 호수공원 등 주요 핵심지역과 연결되는 생태거점 지역으로 조성해 친환경 도시브랜드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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