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쥴(JULL), 사업 운영방식 재편 및 판매지역 조정 시사
액상형 전자담배 '쥴(JULL)' / 사진 제공 = 쥴랩스코리아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의 제조사 ‘쥴랩스코리아’가 한국 내 사업을 조정할 계획을 시사했다.

16일 쥴랩스코리아는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각 국가에서, 지역적으로 사업 운영방식을 재편할 최선의 방법을 검토하고, 지역마다 개별적인 조정을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개별 시장을 조정하면서 한국 철수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쥴랩스 측은 “한국에서는 우리의 사업 운영 및 전략을 검토하는 과정 중에 있으며, 현재 임직원들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쥴랩스가 한국 시장 조정을 검토하는 데는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회심의 제품이 판매 실적 부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쥴은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제품으로 국내 출시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액상형 전자담배 5% 수준의 니코틴을 국내에 1% 미만으로 도입하는 등 한국식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에서는 액상에 니코틴 함량이 1%를 넘을 경우 화학물질관리법상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돼 규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대대적으로 전자담배 사용 중지 권고를 내리면서 쥴의 국내 입지는 커지지 못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편의점은 쥴 팟 딜라이트, 크리스프 등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카트리지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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