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해찬, 장애인 비하 논란
이해찬 “죄송하다”
이해찬 민주당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유튜브 민주당 채널 '씀' 캡처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이해찬 대표는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서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 하지만 사고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 의지가 강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의도는 최근 영입한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칭찬하려는 것이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장애인을 폄하했다는 비판이다. 이 대표는 선천적 장애인을 의지박약한 존재로 규정한데다 후천적 장애인의 장애 발생 이전을 “정상적으로 살던 것”이라고 표현했다. 즉, 장애인의 삶을 ‘비정상’으로 규정한 셈이다. 또 이 대표는 최 교수가 “역경을 이겨냈다”며 장애를 극복의 대상으로 묘사해 문제적인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영상은 내려졌으며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상처를 드렸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은 한두번이 아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경력단절을 이겨낸 홍정민 변호사를 영입하면서 “제 딸도 경력단절이 있었는데 그 뒤에 열심히 뭘 안 한다. 홍 박사는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오셨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력단절 원인을 개인의 노력 부족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이었다.

더 과거로 거슬러 2018년 12월 이 대표는 찐딘중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이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발언했다.

또 3주 뒤 이 대표는 “정치권에서 말하는 걸 보면 저게 정상인처럼 비쳐도 정신장애인들이 많다. 이 사람들까지 포용하긴 힘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사과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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