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게임업계 대표들에도 쓴소리... 올해 중점사업도 발표
위정현 제10대 한국게임학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열린 '제10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 및 취임식'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도영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중국의 판호(게임영업 허가) 발급 제한으로 한국 게임업계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정현 학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열린 '제10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 및 취임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3월이나 4월 예상되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 때 게임을 한한령 내에서 해제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정부(문화체육관광부·외교부)가 판호 발급 제한을 해결하지 못하면 농성과 같은 적극적인 의사표현에 나설 것"이라고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그동안 외교부에 학회 차원에서 공문을 4번 보냈었고, 반응이 없어 비판 성명도 냈다. 이에 실제 외교부 관계자와 만남이 성사됐고, 외교부가 판호 이슈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들었다"며 "만약에 3월이나 4월, 기회를 놓치면 기약이 없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판호 문제는 해결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위 교수는 국내 게임업계를 이끄는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대표들을 향해서 게임 질병코드 도입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미국 IT 업계의 리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은 업계 존립이 위협받을 때 분명한 발언을 한다"며 "우리 나라는 제조업 경영자들도 발언하는 데 왜 게임업계 리더는 하지 않느냐. 최소한 3N 창업자는 그게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10대 한국게임학회의 비전과 중점사업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학문적 역량 강화 ▲사회적 공헌 ▲산업적 공헌 ▲정부와의 협력 및 정책 대안 제시 등 9대에 이은 적극적인 행보를 약속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열린 '제10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 및 취임식'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도영 기자

한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정부는 게임의 미래가치를 짚어볼 수 있는 게임문화박물관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기본계획 흐름을 시작으로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진흥사업법령을 전면으로 개정 추진해, 게임진흥사업을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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