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일본·태국서도 ‘중국 폐렴’ 환자 발생
질본, 설 연휴 대비 비상방역체계 가동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지역사회 대응을 강화한다.

17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환자가 태국, 일본 등 중국 외 국가로 확산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람 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힘에 따라 지역사회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일본에서는 지난 6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0대 남성이, 태국에서는 8일 우한에서 입국한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환자 모두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특히, 오는 24일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이 시작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에 유입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지방자치단체, 의료계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질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이 제한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힌 만큼 조기 발견과 확산 방지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중국 우한시 방문 후 14일 안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 신속하게 사례 분류를 하고 진단검사를 수행한다. 지자체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시·도별 대책반을 구성해 설 연휴 비상방역근무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오는 22일부터는 7개 시·도에서 모든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는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의료기관에서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방문하면 건강보험 수신자 조회와 의약품안전사용 서비스(DUR)를 이용해 중국 우한시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신고하도록 했다.

대한감염학회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와 회의를 통해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기로 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감염예방 행동수칙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의료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국내 발생에 대비한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 강화, 일반인 대상 홍보 강화 등을 요청했다.

박혜경 질본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역사회 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감염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여행력 알리기 포스터 배포 등 관련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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