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서비스 오류에 대비한 비상근무 실시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이어진다. 하지만 설 연휴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일하는 이들이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설 연휴를 맞아 일부 영업점을 오픈하고 이동점포를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특화 서비스 제공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우리은행은 설 명절에도 일부 영업점을 운영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 1·2여객터미널 영업점과 김포공항 출장소가 위치한 공항금융센터에서 환전업무가 가능한 환전소를 20곳 운영키로 했다. 또한 경기도 안산시·의정부시·김포시, 경상남도 김해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외국인금융센터를 오는 26일 오픈한다.
설 연휴 사고와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본점 비상상황실도 운영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명절기간 IT 비상근무 인원을 230명, 고객센터 근무 인원을 240명으로 설정하고 교대 근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3~24일까지 2일간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여주휴게소와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천안휴게소에서 이동점포도 운영할 계획이다. 분실신고, 비밀번호 변경, 통장·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한 스마트키오스크도 운영한다.
KB국민은행 역시 설 명절 이동점포 가동을 준비 중이다. 오는 23일과 24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휴게소와 KTX 광명역 1번 출구에 각각 1개의 이동점포를 두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민족 최대 명절을 맞아 특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고객들이 안심하고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고객의 현금, 유가증권, 귀중품 등을 무료로 보관해주는 ‘안심서비스’를 실시한다.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94개 영업점에서 실시되는 안심서비스는 대여금고 보유여부, 보호예수 절차 등을 사전 문의한 후 이용 가능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이용 수수료는 면제된다.
또한 농협은행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망향휴게소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신권 교환과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현금 입출금, 계좌이체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설 명절 기간 세뱃돈 준비를 위해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들이 이동점포 운영과 비상근무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은 혹시 모를 인터넷·모바일뱅킹 오류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응 대화방을 운영하고 각종 이슈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ICT(정보통신) 부서는 매일 5명씩 20명이 출근할 예정이며 유선 대기 인원까지 포함하면 4일간 총 56명이 출근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역시 안정적인 IT시스템 유지를 위해 평소처럼 근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시스템, 보안 관련 부서 직원들이 설 연휴기간 비상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CT본부 산하 IT시스템운영부, IT금융개발부, IT정보개발부 직원 등이 교대근무 형태로 근무하기로 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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