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 관계자 만나 '지원 요청' 전망
쌍용차 회생 방안 찾기 위해 한국 찾은 파완 고엔카 사장/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쌍용차 살리기'에 나선 대주주 마힌드라가 전날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과의 면담에 이어 정부 관계자 만나 자금 등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방한한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이날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과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 등을 함께 만날 예정이다. 고엔카 사장은 문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에게 쌍용차 일자리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산업은행의 자금지원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엔카 사장은 전날 입국 후 쌍용차 평택 공장으로 내려가 직원 간담회를 열고 이사회 승인을 거쳐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이달 말 화상 이사회를 개최한다.

고엔카 사장은 이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을 찾아 이동걸 회장을 만났다. 산은은 면담 직후 낸 자료에서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대한 투자 의지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마힌드라는 직접 투자계획 외에도 쌍용차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면담에서 고엔카 사장이 대주주 투자 계획과 쌍용차 자체 경영쇄신안 등을 들고 가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쌍용차 노조는 작년 말 인도를 방문하고 돌아와 마힌드라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2300억원을 직접 투자하는 등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산업은행이 쌍용차를 지원할 경우"라는 단서가 달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둔 시기에 자동차 산업 일자리를 감안할 때 마힌드라 측의 요청에 정부가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산은이 2대 주주인 한국GM과는 상황이 다른데 지원을 하면 퍼주기 논란이 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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