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봉쇄로 관람객 발길 돌려, 파리 상징 루브르 박물관 파업 돌입
입구봉쇄로 관람객 발길 돌려, 파리 상징 루브르 박물관 파업 돌입
  • 조성진 기자
  • 승인 2020.01.18 08:54
  • 수정 2020-01-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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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노동자 측 "루브르가 파업했다"
입구봉쇄로 관람객 발길 돌려. / 프랑스 현지 매체 '르 피가로' 영상 화면 캡처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파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루브르 박물관이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기준) 프랑스 현지 매체 '르 피가로'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 앞 광장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관광객과 루브르 박물관 노동자 측의 실랑이가 있었다. 이날 루브르 박물관 노동자 측은 "루브르가 파업했다"라고 적힌 현수막 등을 내걸고 관람객들의 박물관 입장을 막았다.

이날 루브르 박물관이 파업에 돌입한 이유는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혁 강행' 반대 때문이다. 지난 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연금 개편을 계속 추진하겠다"라며 "개혁을 포기하면 시스템에서 버려진 이들과 젊은이가 희생을 치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월 마크롱 정부는 연금 개편 정책을 발표했다. 마크롱 정부의 연금개혁안은 직종·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퇴직연금을 단일 체제로 통합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프랑스는 현재 기업과 직종별로 연금 수령 시기와 액수가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연간 100억 유로(약 13조24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마크롱 정부는 '복잡한 연금 체계를 하나로 합쳐 연금 납입액만큼 포인트를 적립하면 이를 나중에 연금으로 전환해주겠다'라는 입장이다. 연금 수령 연령도 62세에서 64세로 높이기로 했다.

마크롱 정부의 해당 정책 발표 직후 프랑스 전역에서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집회가 대대적으로 열렸고, 특히 파리·리옹 등 대도시에서 대중교통과 공공서비스가 중단되는 등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19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960만 명이 방문했으며, 그중 75%가 외국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