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모바일 데이터 10GB 요금,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선 국민 평균 소득 100% 웃돌아
아프리카. / 픽사베이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아프리카 대륙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지난 2000년 451만 명에서 2019년 6월, 5억 명을 넘어섰다.

아프리카 대륙의 사람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모바일로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한국처럼 절대다수의 국민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마음껏 데이터를 소비할 수 있는 날은 그들에게 먼 미래의 이야기다. '합리적인 인터넷을 위한 동맹' 일명 A4AI(ALLIANCE FOR AFFORDABLE INTERNET)가 지난 2019년 2분기 모바일 광대역 요금을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10GB 데이터 상품 요금이 각각 국민 평균 소득(GNI per capita) 대비 122.45%와 107.04%에 달한다.

이어 마다가스카르 역시 10GB 데이터 상품 요금이 국민 평균 소득 대비 85.92%, 시에라리온이 74.50%, 말라위가 70.19%, 부룬디가 70.16%, 차드가 61.35%, 라이베리아가 55.20%, 토고가 53.75%, 말리가 49.52%, 부르키나파소가 46.71%를 기록했다.

A4AI의 해당 자료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의식주 문제뿐만 아니라 정보 접근성에도 명백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돈이 있으면 모바일 데이터를 여유 있게 소비할 수 있지만, 돈이 없다면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다.

현재까지 많은 아프리카인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1GB 데이터 상품 요금 또한 콩고민주공화국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각각 국민 평균 소득 대비 26.24%와 22.63%를 기록했다.

한편 이러한 현상에 대해 국제전기통신연합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는 "모든 사람을 연결하기 위한 인터넷 서비스 인프라 확장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