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올해 첫 '일자리잡꼬(Job-Go)데이' 행사에서 구직자가 행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작년 한해동안 '쉬었음' 인구가 8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며 최초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쉬었음이란 특별한 사유 없이 일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23만8000명 늘어난 209만2000명이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었다. 

증가율(12.8%)은 2011년(13.3%)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를 포함해 전 연력층에서 골고루 높게 나타났다. 증가율을 보면 20대(17.3%), 30대(16.4%), 50대(14.0%), 40대(13.6%), 60세 이상(10.3%) 등이었다.

지난해 '쉬었음' 인구를 연령대로 보면 15~19세 2만9000명, 20대 33만2000명, 30대 21만3000명, 40대 22만3000명, 50대 42만6000명, 60세 이상 87만명 등이었다. 해당 연령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대 5.2%, 30대 2.9%, 40대 2.7% 등이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래 모두 역대 최대다.

20대는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20대의 '쉬었음' 비중은 그간 3%대 후반에서 4%대 초중반에 머물러왔다.

지난해 유일하게 고용률이 하락한 40대의 '쉬었음' 비중은 2016~2018년에 2.2~2.3% 수준이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노동리뷰' 최신호에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은 그동안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가해왔으나 지난해 들어서 60세 미만 연령층의 증가폭이 60세 이상 증가폭을 상회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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