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별들의 '인천상륙작전'... 팬도 선수도 활짝 웃었다
KBL 별들의 '인천상륙작전'... 팬도 선수도 활짝 웃었다
  • 인천=이정인 기자
  • 승인 2020.01.19 18:44
  • 수정 2020-01-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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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OSEN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프로농구 별들의 ‘인천 상륙작전’은 대성공이었다.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팬들의 투표로 선정된 프로농구 올스타들은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끼를 대방출하고, 화끈한 팬서비스를 펼치면서 농구 팬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역대 올스타전 최초로 KBL 10개 구단 선수 전원이 참석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올스타전이 열린 인천 삼산체육관에는 농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정인 기자
올스타전이 열린 인천 삼산체육관에는 농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정인 기자

◆ 사상 첫 인천 올스타전, 흥행 ‘대박’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인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답게 경기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경기 시간 3시간 전부터 현장 표를 구매하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전에는 인천 지역에 가랑비가 내렸다. 그러나 궂은 날씨도 농구 팬들의 열정을 막진 못했다. 낮 12시 45분에 7800석이 매진됐다. 올스타전이 매진 사례를 이룬 것은 입석 포함 1만2128명이 입장한 2016-2017시즌(부산 사직체육관) 이후 3시즌 만이다. KBL은 안전을 고려해 입석 수를 제한해 판매했다. 입석은 1904석이 팔렸다. 이날 인천삼산체육관엔 관중 8300명이 들어찼다.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농구영신’ 경기(7833명)를 뛰어 넘는 올 시즌 최다 관중이다. 

올스타 선수들은 물론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10개 구단 선수들도 경기 전 장외 이벤트에 참가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덕에 전국구 구단으로 발돋움한 창원 LG의 부스에는 가장 많은 팬이 몰려 인기를 실감했다. 체육관 밖에선 선수들이 팬들에게 호떡, 어묵 등 먹거리를 직접 나눠줬고, 실내에선 사인, 사진 촬영 요청에 친절하게 응했다. 경기 전 만난 한 팬은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울산에서 왔다. 올 시즌 농구 인기도 많고,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고 해서 왔는데 잊지 못한 추억을 만들었다. 먼 길을 온 보람이 있다”고 활짝 웃었다.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김종규. /OSEN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김종규. /OSEN

◆ ‘팬심’ 잡은 올스타… 별중의 별은 김종규

애초 승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별들의 화려한 쇼맨십과 팬 서비스는 팬들을 사로잡을 만했다. 올스타 선수들은 각자 등장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입장해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팬들을 위해 아낌없이 망가졌다. 베테랑 가드 양동근은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절대강자 캐릭터 '타노스'가 착용하는 '건틀렛'을 끼고 나왔다. 김준일(28ㆍ서울 삼성)은 영화 '조커'의 주인공을 흉내 내 얼굴에 분장하고 춤을 추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화려한 쇼맨십으로 유명한 전태풍(39ㆍ서울 SK)은 요란한 소리와 함께 모터바이크를 타고 코트로 들어왔다. 전태풍은 2쿼터 작전타임 때는 마스코트로 변신해 또 한 번 팬들을 웃게 했다. KBL 대표 가드 김선형(30ㆍSK)과 김낙현(25ㆍ인천 전자랜드)은 특별 공연을 통해 숨겨뒀던 춤 실력을 뽐내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본 경기에선 3쿼터에 승기를 잡은 허훈팀이 김시래팀을 123-110으로 이겼다. 최우수선수(MVP)는 31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종규(28ㆍLG)가 차지했다. 김종규는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83표 중 55표를 얻어 생애 첫 올스타전 MVP에 올랐다. 그는 상금 500만 원과 트로피를 품었다. 경기 후 “올스타로 뽑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MVP를 받아서 영광이다. 전반전 끝나고 19점을 넣어서 후반전에 제가 조금 더 넣어서 팀이 이기면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 동료들이 찬스가 오면 저에게 공을 줬다. 동료들이 만들어준 MVP다”라고 밝혔다.

최고 ‘슛도사’는 최준용(26ㆍSK)이었다. 그는 1쿼터가 끝나고 열린 3점슛 콘테스트 결승서 크리스 맥컬러(25ㆍ안양 KGC)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덩크왕의 영예는 김현민(33ㆍKT)과 트로이 길렌워터(32ㆍLG)가 거머쥐었다. 김현민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덩크왕에 올랐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영화 ‘조커’의 조커 분장을 선보인 김진용(26ㆍ전주 KCC)에게 돌아갔고, 베스트 세리머니상은 최준용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