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G 커버리지 지역 대도시 위주로 설치돼 불편할 수도
SK텔레콤 직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이 몰리는 고속도로와 공항, 역사 등의 인근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통신사들이 설 연휴를 맞아 급증하는 트래픽 등을 대비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집중관리 체계에 돌입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은 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 5G 가입자 증가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서비스 이용률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지국 점검과 증설에 나섰다.

먼저 SK텔레콤은 설 연휴 기간동안 AR·VR 게임, 미디어 시청, T맵 사용이 대폭 늘어 데이터 사용량이 597.4TB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5G 데이터 사용량은 평일 대비 26.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설 연휴 당일에는 평상시 대비 통화, 문자, 인터넷 검색 등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건수(시도호)가 5G는 15.9%, LTE는 7.5% 증가하고, T맵 사용량은 평시 대비 약 55.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차량 정체가 가장 많은 고속도로 인근 휴게소와 터미널을 대상으로 품질 최적화 작업과 5G 장비를 추가로 증설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5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고속도로·국도, 공원묘지, 공항, 터미널 등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전국 750여 곳에 기지국 용량을 추가로 증설하고 품질 최적화를 마쳤다.

KT도 설 연휴 기간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비상근무 인원은 유무선 포함 KT 360명, 그룹사 260명 총 일 620명이다. KT는 연휴 기간 정체가 예상되는 전국 고속도로 370여곳, 인파 운집 예상되는 터미널, KTX·SRT역사, 공항, 백화점 등 600여곳 등 총 970여곳을 관리한다. 집중 관리 대상 5G·LTE·3G 기지국 장비는 약 2만4000식에 달한다.

또한 올레TV 실시간 방송 및 주문형비디오(VOD) 시청량 증가에 대비해 미디어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내비게이션 이용량 증가에 따른 '원내비' 트래픽 급증상황 대비 긴급 대응 모의훈련도 끝냈다. 명절 연휴기간을 노린 디도스(DDoS) 공격과 설 선물 택배, 안부인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와 같은 사이버 공격에도 대비한다.

LG유플러스는 설 네트워크 특별 소통을 위한 비상운영체계에 돌입해 고객들이 데이터와 음성 등 통신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비상 상황에도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마곡 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 체계에 돌입한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SRT·KTX역사, 터미널 등의 5G 및 LTE 기지국을 사전 점검 등을 통해 품질을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환기·기지국 증설 등을 통한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특정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 및 통화량 증가가 예상되는 명절의 특성을 감안하고 장애 발생에 대비해 공항 등 중요 거점지역에는 현장요원을 증원, 상시 출동 준비태세도 갖춘다.

다만 5G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별로 5G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없다는 점은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신사들이 5G 커버리지를 늘리고는 있지만 1년차를 맞은 올해에도 기지국 증설에 나서면서 일부 군·면단위에서는 원활한 5G 서비스를 누릴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커버리지가 지난해 비해 대폭 늘어났지만 5G 고도화를 위해 인구밀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일부 지역에서는 5G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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