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트 스코어 2-3 패배
권순우.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세계랭킹 87위 권순우(23ㆍ당진시청, CJ제일제당 후원)가 3시간 54분 혈투 끝에 웃지 못했다. 2020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28ㆍ조지아, 29위)에게 패하며 메이저 대회 첫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권순우는 21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본선 1회전에서 바실라시빌리에 세트 스코어 2-3(7-6<7-5> 4-6 5-7 6-3 3-6)으로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호주오픈 여정을 조기에 마감했다.

지금까지 권순우는 2018 호주오픈, 2019 윔블던, US오픈, 2020 호주오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만 네 차례 출전했으나 모두 패하면서 세계 높은 벽을 실감했다.

1세트는 극적인 승부의 연속이었다. 2-5까지 끌려가다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면서 타이브레이크로 승부를 이어갔다. 초반 0-2로 다시 밀리던 권순우는 저력을 발휘하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선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지 못해 4-6으로 내줬다. 3세트에선 4-2까지 리드하다 내리 게임을 내주면서 5-7로 무너졌다.

절치부심 끝에 맞이한 4세트를 6-3으로 마치고 풀세트로 끌고가며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29위의 뒷심이 매서웠다. 5세트 경기에서 6전 5승 1패로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는 바실라시빌리의 서비스게임에 연거푸 허점을 찔리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이후 기울어진 승패를 바꾸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 아쉽게 패배를 받아들었다.

 

이상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