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격호 회장 영결식 진행…신동빈 “기업보국 앞장서신 분”
故 신격호 회장 영결식 진행…신동빈 “기업보국 앞장서신 분”
  • 김호연 기자
  • 승인 2020.01.22 09:40
  • 수정 2020-01-22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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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 마치고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장 예정
신동빈(앞) 롯데 회장과 신동주(뒤)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2일 잠실 롯데월드몰 8층 콘서트홀에서 열린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롯데지주 제공
신동빈(앞) 롯데 회장과 신동주(뒤)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2일 잠실 롯데월드몰 8층 콘서트홀에서 열린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롯데지주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서울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영결식은 롯데그룹 임직원 등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아들 신정열씨가 영정을,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씨가 위패를 들고 들어서며 시작됐다.

고인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영정을 뒤따랐다.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총리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 전 총리는 “우리 국토가 피폐하고 많은 국민이 굶주리던 시절 당신은 모국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 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라며 “당신이 일으킨 사업이 지금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당신은 사업을 일으킨 매 순간 나라 경제를 생각하고 우리 국민의 삶을 생각한 분이었다”며 “당신의 큰 뜻이 널리 퍼지도록 남은 이들이 더 많이 힘쓰겠다”라고 했다.

해외 출장 중이어서 직접 참석하지 못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사회자가 대독한 추도문에서 “창업주께서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가 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 부흥과 산업 발전에 흔쾌히 나섰다”라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했던 거목, 우리 삶이 어두웠던 시절 경제 성장의 앞날을 밝혀주었던 큰 별이었다”라고 애도했다.

추모사가 끝난 뒤 신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님은 자신의 분신인 롯데그룹 직원과 롯데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힘써오셨다”라며 “저희 가족들은 앞으로 선친의 발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하셨다.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 끝에 성공을 거두시고 조국을 먼저 떠올렸고,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했다”라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라고 했다.

신 회장은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하겠다”라며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라고 덧붙였다.

재계 인사들은 21일 조문 마지막날까지 신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신 명예회장은 유통과 호텔업계를 일으킨 분이다”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아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이명희 회장은 “평소 신영자 이사장과 친분이 있었다”라며 “신동비 회장 또한 많이 좋아하고 (빈소)안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전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자수성가의 지난한 과정을 알고 있는 창업 세대의 거의 마지막 인물인데 얼마나 힘들 과정을 통해 현재의 롯데를 일궜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말했다.

한편, 운구 차량은 신 명예회장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