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쌍용자동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쌍용자동차가 대내외 악재의 여파로 1년도 안된 사이 시가총액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2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주당 213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199억원이다. 이는 9개월여 전인 8000억원과 비교해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이다. 지난해 4월 12일 기준 시총은 815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난해 실적 부진과 미래 전망의 불투명성을 꼽고 있다.

쌍용차는 2016년 이익을 낸 이후 11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지난해 3분기까지 손실이 20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쌍용차 판매는 13만5235대로 전년에 비해 5.6% 감소했다. 티볼리와 코란도 디젤·가솔린 모델 신차를 차례로 내놨지만 실적부진을 면치 못했다. 내수 판매는 10만7789대로 1.2% 줄었고, 반제품조립(CKD)을 포함한 수출은 2만7446대로 19.7% 감소했다.

한편,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 16일 방한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는 직원들에게 2022년 흑자전환 계획을 위해 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2300억원 투자 의지를 밝히며 포드 등 해외 유수 업체와 제휴 등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지분 74.56%를 보유하고 있다. 마힌드라는 2011년 쌍용차를 5225억원에 인수하고 두 차례 각각 800억원과 500억원을 증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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