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 민주당 부당공천 비판도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해연 예비후보가 21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변진성 기자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해연 예비후보가 거가대교 통행료 반값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21일 무소속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무소속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무소속으로 도의원을 마감했다. 이제는 국회의원 선거도 무소속으로 시작하며 거제시민 곁으로 당당히 가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저에게 시의원 두 번, 도의원 두 번, 시장선거에서의 39%의 지지율을 보여준 것이 저의 당적 때문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거제시민과 경남도민을 위해서 일해온 저 김해연을 믿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거제시민이 그토록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해 싸워왔다. 지난 10여년 동안 거대 재벌 건설사에 맞서 투쟁해왔고, 앞으로도 투쟁할 사람, 지역내 오랜 숙원사업의 해결과 거제시의 미래를 위한 정책을 제안했고 누가 구체화시켰나"라며 자신이 적임자 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을 되새기며 오직 거제시민만 믿고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공약으로 ▲대우조선 매각 무효화 ▲가덕도 신공항 유치 ▲거가대교 전차량 반값 통행료 ▲청정환경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출마선언에 앞서 부당한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민주당 중앙당의 폭거에 의해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자격을 일방적으로 박탈당하고 말았다"며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 지금 저의 심정이 바로 토사구팽 그 자체"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김 예비후보는 경남 거제 선거구의 유력한 후보로 평가 받아왔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불상의 이유로 부적격 판정과 6개월 당원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17일 예비후보 등록 당시 4차례의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심사를 받아 공직선거후보자 적격 판정을 받은 것을 하루아침에 뒤집은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정치가 참 냉정하고 비겁하다. 집안의 경사가 있으면 죄인도 처벌을 늦추고 경사를 치르게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정치에 뛰어든 이후 처음으로 출판기념회를 여는 저에게 하루 전 징계라는 무자비한 결정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민주당이 자나깨나 부르짖는 평등, 공정, 정의인가"라며 "당선 가능성이 없을 때는 객지에서 좋은 세월 보내다가 정치지형이 바뀌니까 한 자리 해보겠다고 거제로 내려오는 사람이 과연 거제시를 위한 선택인지 묻고 싶다"고 직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끝으로 "거제시민 여러분께서 냉정하게 판단해달라. 수십년을 동행하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했던 저 김해연의 힘이 돼 달라"면서 "담대하고 우직하게 오직 거제시민만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거제=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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