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리스크 털어낸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그룹 운영에 속도
법률 리스크 털어낸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그룹 운영에 속도
  • 김형일 기자
  • 승인 2020.01.22 15:53
  • 수정 2020-01-22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정 구속 면하며 최악의 시나리오 피해
오는 3월 주주총회서 3년 연임 유력
‘일류신한’ 도약 추진 속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법률 리스크를 털어내면서 그룹 운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연합뉴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법률 리스크를 털어내면서 그룹 운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법정 구속을 면하면서 그룹 운영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22일 서울동부지법 형사 11부는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로써 조 회장은 구속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게 됐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재직시절인 지난 2015부터 2016년까지 외부 청탁을 받은 지원자를 특혜 채용하고 합격자 남녀 성비를 3대 1로 조정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번 선고로 조 회장은 오는 3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을 3년 더 이끌게 된다.

지난 2017년 취임한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등을 인수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또 조 회장은 지난 2018년 KB금융으로부터 리딩금융 그룹 자리를 탈환한 업적도 인정받았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 예상치는 3조7000억원으로 KB금융 3조3300억원을 상회했다. 

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지난 2일 신년사에서 강조한 ‘일류신한’ 도약도 막힘없이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류신한으로의 도약을 위해 조 회장은 ▲고객중심 원 신한(One Shinhan)체계 강화 ▲시장선도 비즈니스 모델 확대 ▲고도화된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혁신주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치창출 지속가능·혁신금융 본격화 ▲변화대응 리스크 관리 역량 차별화 ▲일류지향 신한가치 확립을 제시했다.

현재 조 회장에게 당면한 과제는 ‘라임 사태’ 해결이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으로 신한금융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위험노출액이 1조1242억원이다. 다른 금융지주보다 금액이 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의 계열사별 판매 잔액은 신한은행이 3934억원, 신한금융투자가 3808억원이다. 또 신한금투가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부실펀드인 무역금융펀드에 대출한 3500억원을 더하면 총 1조1242억원의 회사·투자자 자산이 라임자산운용에 물려있다. 

조 회장은 그동안 강조해온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야 한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영국 국제 금융전문지 더뱅커가 선정한 상위 100대 금융그룹 순위에서 63위를 차지했다.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가장 높았지만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 2016년 신한금융은 44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은 빠른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신남방 국가를 공략한다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7년 신한은행은 신남방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 공략을 위해 호주ANZ의 소매금융 부문을 인수하며 외국계 은행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전체 은행 순위에서는 20위권에 머물러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부문 수익이 매년 3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까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약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