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도 수만명이"…무순위 청약 과열 심화
"인천에도 수만명이"…무순위 청약 과열 심화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20.01.23 15:00
  • 수정 2020-01-23 15:48
  • 댓글 0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평균 경쟁률 1352대 1
전문가 "비규제지역 한동안 무순위 열풍 지속될 듯"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연합뉴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부적격으로 해지되거나 미계약 등으로 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을 추첨으로 다시 분양하는 '무순위 청약' 광풍이 불고 있다. 고작 10가구 안팎으로 분양하더라도 비규제지역이라면 무순위 청약에 수천, 수만명이 몰리고 있다. 서울 내 규제가 집중되자 투자수요가 서울을 넘어 경기도 곳곳으로 뻗어가는 '풍선효과'라는 분석이다.

2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22일 진행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1352대 1을 기록했다. 31가구 모집에 총 4만1922명이 신청했다.

전용면적별로는 39㎡타입 13가구 모집에 2004건이 접수돼 1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헀으며, 45㎡에는 13가구 모집에 7503건이 몰려 577대 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다. 국민 주택형이라 불리는 전용 84㎡는 5세대 모집에 3만2415명이 몰려 64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비규제지역 물량이다 보니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짧다. 청약 통장도 필요없다.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100% 추첨 방식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또 양도세 중과와 대출규제 등에서도 자유롭다. 비규제 지역에서 개인의 양도소득세 기본세율은 6~42%다. 그러나 조정대상지역 소재 주택을 매각 시 기본세율(6~42%)에 10~20%포인트 추가적용된다. 투자수요가 비규제지역 무순위에 몰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거기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대한 한층 강화된 규제도 무순위의 매력을 높인 요소다.

결국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은 서울이 아닌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비규제지역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는 적게는 1000여명에서 많게는 수만명까지 몰려들었다.

실제로 지난 14일 안양 '아르테자이'의 경우 무순위 청약에 3만3000여명이 청약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이 4191대 1에 달했다. 아르테자이 역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소재로 비규제지역에 속하는 물량이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서 분양한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도 잔여가구 4가구 모집에 4만7626명이 신청해 무려 1만19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줍줍'(줍고 줍는다)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계속되고 있고, 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감소로 부동산 시장의 투자 수요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제외한 비규제지역은 전매제한 기한이 짧아 시중의 유동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의 지속적 규제로 서울집값 상승세는 둔화되었지만 풍선효과와 시장기준금리 인하의 변수 등 국지적으로는 청약경쟁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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