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라면 ‘캐통령’을 모르는 이가 없을 터. 뽀통령(뽀로로+대통령)이 장악했던 유아 캐릭터 시장에 살아 움직이는, 더욱이 또래도 아니고 이모뻘 되는 언니가 새싹들의 우상이다. 캐통령이라 불리는 캐리다. 캐리는 친동생 캐빈, 동갑내기 엘리와 함께 102만여 명의 구독자와 11억6,200만 여회의 누적조회수를 보유한 어마어마한 스타 유튜버다. 고작 2년 만에 유아동 한류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성장한 캐리와 친구들을 만나봤다.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캐리=”각자의 이름 뒤에 역할이 붙는다. 캐리는 장난감을 가지도 놀아 토이, 캐빈은 역동적인 놀이의 플레이, 엘리는 책 읽는 북으로 분야를 나눠 아이들을 위한 영상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다.”

-어떻게 유아동 콘텐츠를 만들게 됐나.

캐리=”어렸을 때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영상을 만들게 됐다. 플랫폼의 발달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방법도 보여주는 시대가 됐다.”

-어린 시청층의 눈높이에 맞춘 영상이다.

캐리=”예전에는 형제나 자매들과 놀았다면 요새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누군가와 같이 놀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 것 같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놀다 보니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목욕의자에 앉아 아이들과의 시선을 맞추고 있다.”

-왜 아이들이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좋아할까.

캐리=”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고, 구연동화를 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소꿉놀이를 하는데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영어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

캐리=”회사 대표님의 딸 이름이다. 어떤 이름이 잘 맞을까 고민하다 이미지와 잘 맞아 정했다.”

-유튜브 진출은 어떻게 하게 됐나.

캐리=”요즘에는 영상을 본방사수하거나 길게 보지 않는다. 짧게 짧게 소비하는 콘텐츠로 제작하다보니 유튜브에 정착하게 됐다.”

-진행의 어려운 점은 없나.

캐리=”매번 영상으로 재미있게 전달이 될까 고민한다.”

엘리=”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있어 재미와 교육까지 적절한가를 항상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확 빠져들 수 있을까 끊임없이 연구한다.”

캐빈=”남자 아이들의 장난감을 주로 다루는데 어떻게 하면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똑같이 고민된다.”

-호흡을 맞추는데 불편함은 없나.

캐리=”캐빈은 동생이라 거부감이 없다. 어려서부터 실제로 놀던 모습이 그대로 나온다.”

엘리=”캐리와 동갑이라 불편함이 없다. 호흡도 잘 맞는다.”

-어른인 세 사람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게 정말 재미있나.

캐리=”우리가 어렸을 때는 지금처럼 장난감이 없었다. 영상을 만들 때 접하는 장난감들은 정말 재미있다.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 나조차 빠져든다. 분홍색과 반짝이를 정말 좋아하는데 장난감 덕에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장난감 중에 특히 애착이 가는게 있나.

캐리=”예전에 피규어들이 없었는데 요새는 예쁜게 참 많다.”

캐빈=”레고는 정말 최고다. 종류도 다양하고 디테일도 섬세한 아이템이 눈에 들어온다.”

엘리=”초를 불면 꺼지는 책 등 신기한 팝업 북들을 모으고 있다.”

-캐릭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6’의 수호천사로 위촉됐다.

캐리”=영상으로만 친구들을 만나왔는데 행사를 통해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 아이들의 사랑으로 수호천사가 돼 고맙다.”

-유아동 시청층도, 진행자도 나이라는 핸디캡이 있다.

캐리=”그 부분을 염두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내 아이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면 더 좋지 않겠나. 두렵기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사진=캐리소프트·유튜브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캡처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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