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클래식블루, 시대를 초월한 심플한 컬러로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 선사
VDL, 클래식 블루 컬렉션 출시…비비안은 클래식블루에 레이스를 활용한 속옷 선봬
LG생활건강 VDL이 '2020 VDL+PANTONE 컬렉션'을 선보였다. / LG생활건강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미국 색채연구소 팬톤이 2020년 올해의 컬러로 클래식 블루(Classic Blue)를 선정했다. 클래식 블루는 시대를 초월한 심플한 컬러로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로 꼽히는 만큼, 유통가에서 ‘블루’를 활용한 제품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속옷부터 가방에 이르기까지 클래식 블루를 활용한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팬톤 색상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색상인 클래식 블루는 황혼의 하늘을 연상하게 하며 단순하고 신뢰감을 준다. 편안하고 친근한 짙은 푸른색으로 '심플함 속에서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색조'라는 평가다.

색조에 민감한 뷰티업계는 클래식 블루에 가장 먼저 반응했다. 지난해 12월 LG생활건강의 메이크업 브랜드 VDL은 글로벌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선정한 2020년의 컬러 ‘클래식 블루’를 주제로 ‘2020 VDL+PANTONE 컬렉션’을 선보였다.

클래식 블루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은 제품 7종과 미니 브러시 5종으로 구성돼 희소가치를 살렸다. VDL은 2015년부터 팬톤과 협업해 올해의 컬러를 주제로 메이크업 컬렉션을 공개하고 있다.

비비안이 블루색을 적용한 브래지어 신제품을 출시했다. / 비비안 제공

속옷 브랜드 비비안도 클래식 블루를 활용한 이너웨어 신제품을 선보였다. 브래지어는 세련된 블루 컬러에 기하학 패턴을 더해 깊은 바다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차분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레이스 패턴을 넣어 자칫 심플해 보이는 디자인 속 포인트를 강조하며 여심을 공략했다.

비비안 안혜준 디자이너는 “속옷에서 블루 컬러는 짙은 네이비부터 경쾌한 하늘색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만큼 인기 색상이다”라면서 “클래식 블루는 짙은 네이비와 선명한 블루의 중간 색상으로 데일리로 활용하기에 무난하다”라고 평가했다.

클래식 블루 색을 입힌 액세서리 제품도 눈에 띈다. 삼성물산의 패션 브랜드 준지는 깊은 블루빛을 활용한 스몰 액세서리 미니백으로 포인트 스타일을 제안한다. 준지가 선보인 미니백은 미니멀한 스퀘어 디자인에 소가죽 소재에 깊은 블루 빛이 더해진 제품으로 캐주얼 룩과 포멀 룩에 모두 매치할 수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모든 옷을 블루로 맞추기보다는 아이템 하나를 ‘블루’로 강조하면 꾸민 듯 안 꾸민 듯 세련된 스타일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물산 준지는 2020년을 맞아 블루 솔리드 스퀘어 미니 크로스백 코디를 제안했다. / 삼성물산 제공

올해의 컬러를 활용한 이 같은 아이템은 유통업계 유행을 선도해 매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지난 2016년 LG생활건강 VDL이 출시한 팬톤 상품 일부는 출시 3일 만에 초도물량 2개월 치가 모두 ‘완판’됐다.

지난해 팬톤이 꼽은 2019 컬러 ‘리빙코랄’ 역시 코스메틱부터 생활용품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돼 큰 인기를 끌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리빙코랄’ 색조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했다. 리빙코랄 블러셔 제품의 경우 매출이 5배가량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팬톤의 컬러가 매년 큰 이슈인 만큼, 컬러 아이템을 잘 활용하면 스타일링이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 소비자들이 반응하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의 컬러는 트렌드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업계 차원에서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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