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우한 화난시장. /우한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다음달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도쿄올림픽 복싱 지역 예선을 전격 취소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여파다.

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은 23일(한국시간) 대한복싱협회에 공문을 보내 "2월 3∼14일 중국 우한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취소하기로 했다는 결정을 알린다. 이는 우한에서 보고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TF팀은 중국올림픽위원회(COC), 그리고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대안을 찾아볼 것"이라며 "진행 상황은 각 국가올림픽위원회(VOC), 국가협회, 임원들에게 즉각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예선은 종목별 단체가 주관하지만, IOC는 지난해 5월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편파 판정 논란과 재정난, 비리 등으로 난맥상을 빚은 국제복싱협회(AIBA)의 올림픽 복싱 주관 자격을 박탈했다.

애초 TF팀은 우한 폐렴이 발생한 뒤에도 대회를 강행하려 했으나 폐렴이 확산되자 결국 대회를 취소했다. 우한 대신 올림픽 예선을 열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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