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가자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올라가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961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88%였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는 8.68%, 국내 혼합형 펀드는 3.60%, 국내채권형 펀드는 0.37%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도 3.87%로 집계돼 해외주식형 펀드 3.81%를 상회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을 놓고 봤을 때 국내주식형 펀드 중 인데스형 수익률은 12.29%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액티브형의 수익률은 8.25%였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이 3개월 수익률 41.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의 상품이 각각 23.72%, 23.68%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악재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저조했다. 

수익률 산정 기간을 최근 1년으로 넓혔을 때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7.71%로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21.47%에 한참 못 미쳤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과 반도체 업황 회복,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 펀드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을 놓고 보면 코스피는 당분간 현 수준보다 오를 것”이라며 1분기 코스피 등락 범위 상단을 2300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보면 증시가 급반등한 데 대한 피로감이 있고 중국의 ‘우한 폐렴’ 확산도 지켜봐야 할 요소”라며 “2분기를 지나서는 미국 대선 경선 결과도 한국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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