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2020 로잔 동계유스올림픽 해단식 및 2024 강원 동계유스올림픽 대회기 전수식에서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ㅣ인천국제공항=박대웅 기자]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종합 6위의 성적표를 들고 2020 스위스 로잔 동계유스올림픽에 참가한 태극전사들이 금의환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7개 종목, 13개 세부종목에 모두 66명을 파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단식 및 2024 강원 동계유스올림픽 대회기 전수식을 갖고 대회 성과를 자축하는 한편 2024 강원 대회의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신치용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 등이 참석했다.

2002 로잔 동계유스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에서 2관왕을 차지한 서민휘(가운데)와 최윤희 문체부 차관 김치현 선수단장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미소를 지으며 인천국제공항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와 가능성을 모두 확인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선 유영(과천중)이 한국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유스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쇼트트랙 서휘민(평촌고)은 여자 500m와 1000m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아울러 남자 쇼트트랙에선 대구 장성우(대구 경신고)와 이정민(노원고)이 나란히 남자 1000m와 5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장성우가 1000m에서 금을, 이정민이 은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500m에선 반대로 이정민이 금을, 장성우가 은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기간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4년 동계유스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강원도는 올해로 4번째 대회를 마친 동계유스올림픽 사상 첫 아시아 유치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부와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경기장 등 유산을 2024 동계유스올림픽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체육계는 2024 강원 동계유스올림픽이 2018 평창올림픽에 이어 평화올림픽으로 뇌리에 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올림픽 깃발을 흔들고 있는 최문순(오른쪽) 강원도지사의 모습. 연합뉴스

최윤희 차관은 "정부는 지난해 2018평창기념재단을 설립해 평창 대회 유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훈련과 강원 동계유스올림픽 등 국제대회 유치 등을 통해 시설 활용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역시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경기장에 관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유휴 상태로 있었지만 유스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예산이 편성됐다"면서 "올해부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이르면 올 가을부터 평창올림픽 시선을 다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는 다양한 청소년 육성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스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화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윤희 차관, 이기흥 회장, 최문순 시장 등 정부와 체육계는 2024 강원 동계유스올림픽이 2032년 남북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및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국제공항=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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