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임: 0시를 향하여', 방송 첫 주 만에 장르의 통념을 깼다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방송 첫 주 만에 장르의 통념을 깼다
  • 최지연 기자
  • 승인 2020.01.25 14:55
  • 수정 2020-01-25 14:55
  • 댓글 0

[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방송 첫 주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MBC 수목극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이하 '더 게임')가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 태평과 강력반 형사 준영이 20년 전 0시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그린 '더 게임'은 작품에 내포된 복합적인 장치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며 방송 첫 주 만에 그 진가를 제대로 입증했다. 그 중에서도 세련된 영상미와 디테일한 연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퀄리티는 독보적인 색깔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23일 방송된 ‘더 게임’ 3-4회에서는 20년 전의 0시의 살인마 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사건이 발생했고 예언가 태평(옥택연)과 형사 준영(이연희)의 공조 수사를 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연히 마주친 미진(최다인)의 죽음을 본 태평이 사건에 얽히게 된 후 피해자를 구하기까지의 과정은 60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쫄깃함과 긴장감을 자아내며 스릴러 장르로서의 묘미를 제대로 선사했다.

태평이 죽음을 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준영은 그의 예견을 통해 미진이 정확히 0시에 죽음을 맞게 된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 모든 범행 수법이 20년 전에 발생했던 연쇄살인과 똑같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여기에 준영의 아빠가 0시의 살인마를 검거하는 도중에 사망했고 그에 관한 기사를 썼던 하나일보의 시경캡 이준희(박원상)가 지금의 피해자인 미진의 아빠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연결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치솟았다.

미진이를 찾기 위한 수색 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준영은 다시 태평을 찾아가 도움을 구했다. 태평은 주어진 운명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했지만 단 1분이라도 먼저 미진이를 찾는다면 그 예견을 바꿀 수 있다는 준영의 설득에 다시 미진의 죽음을 떠올렸고 열차 소리가 들렸다는 결정적인 단서를 기억해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폐공장과 열차 소리라는 단서로 미진이 갇혀있을 만한 장소를 추리했고 그 조건에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을 찾아내 함께 그곳으로 향하면서 공조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태평이 예견했던 시간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은 더욱 배가되었다. 현장에 도착한 태평과 준영은 사방을 헤집으며 미진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던 것. 미진의 눈을 통해 봤던 예견을 찬찬히 떠올리던 태평이 갇힌 장소를 발견했고 관 속에서 꺼내진 미진이 들고 있던 핸드폰의 시간이 0시를 가리킨 순간, 몰입도는 최고조로 치달으며 심장을 쥐락펴락하게 만드는 스릴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60분 내내 쉼 없이 몰아친 폭풍 전개의 중심이 범인 검거가 아닌 피해자 구출이 우선이었다는 점은 기존 장르물과 확연히 그 결을 달리하며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때문에 이날 방송에서는 ‘더 게임’만의 휴머니즘도 확실히 돋보였다. 피해자 가족 지원(장소연)을 대하는 태평과 준영에게서는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졌고 딸을 잃을 위기에 처한 엄마과 죽음의 문턱에 선 딸의 전화 통화는 시청자마저 울컥하게 만들었으며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기사를 쓰는 데만 몰두하다가 딸의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가던 아빠 준희에게서는 후회와 회한으로 가득 찬 인간의 모습이 엿보였다. 특히 미진이 있는 곳을 전해 듣고 그곳으로 달려가는 준희와 지원의 모습이 교차로 등장하는 장면은 더욱 드라마틱한 감정을 전달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끔찍한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구하는 과정에 담긴 따뜻한 시선은 ‘더 게임’만이 지닌 특유의 휴머니즘에 힘을 실었다.

그런가 하면 방송 첫 회 만에 엔딩 맛집으로 소문난 ‘더 게임’답게 지난 3-4회의 엔딩 역시 압권이었다.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던 자신의 예견이 처음으로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태평의 시선은 오직 준영을 향해 꽂혀있었다. 이어 “처음으로 죽음이 보이지 않는 사람을 만났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고 설렜다”는 태평의 나레이션과 함께 그를 향해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준영의 모습이 등장하며 안방극장에도 설렘을 전달했던 것이다. 때문에 설렘이 싹트기 시작한 태평과 준영,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지게 될 지 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무한 자극하며 다음주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 시켰다.

이처럼 ‘더 게임’은 스릴러의 서스펜스, 드라마의 휴머니즘, 그리고 멜로의 설렘까지 한 방에 그려내며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신세계를 열었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MBC 수목극 ‘더 게임’은 매주 수, 목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제공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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