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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전세계적에서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특히 이번 설 연휴기간, 유명여행지로 휴가를 떠나거나 가족, 친구, 지인 등과 접촉이 많은 사람이라면 무서운 기세로 퍼지고 있는 ‘우한폐렴’에 주의해야 한다.

우한폐렴은 현재까지 누적 집계로만 천 4백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역시 42명으로 늘었다. 특히 감염된 일부 환자가 발열 등 증상이 없어 검역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우한 폐렴 1·2호 확진자도 초기에는 감기 증상을 보였다. 1호 확진자는 국내에 입국하기 전날 오한·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었고 중국 현지 병원에서 감기 진단을 받았다. 2호 확진자는 입국 당시 인후통 증상을 보여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지만 증상이 경미해 격리 조치하는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들도 현지 초기에는 오한 등 증세가 있어 감기로 알았다고 한다.

폐렴은 폐에 침입한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 감기·독감 등을 오래 앓으면 합병증으로 폐렴이 생기기도 한다. 초기엔 폐의 방어 기능이 저하되면서 기침·가래·고열 등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객담(가래)을 동반한 기침, 숨을 쉴 때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 발견 및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을 방문할 경우 현지에서 ▲가금류나 야생동물과의 접촉 피하고 ▲시장 방문을 자제하며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호흡기 증상자(발열, 기침, 숨 가쁨 등)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내에 입국할 때는 건강 상태 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발열이나 기침, 숨 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검역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호주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전세계로 맹렬히 확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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