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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터키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지진 발생으로 인한 사망자가 29명으로 늘었다고 25일(현지시간) 터키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부상자도 1400여명을 넘어섰다.

25일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지진이 발생한 동부 엘라지와 인근 말라티아에서 현재까지 29명이 숨지고 1천46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엘라지의 건물 잔해에서 이날까지 43명을 구조됐지만,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22명이 여전히 매몰돼있다고 전했다.

구조팀은 잔해 속에 매몰된 실종자를 찾아내기 위해 감지기와 수색견, 굴착기 등을 동원했으며 군병력도 구조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구조자 중에서는 무너진 집 건물 아래에 깔여 17시간동안이나 묻혀 있었던 여성도 있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진 발생 직후 이스탄불 연설 일정을 취소하고 엘라지와 말라티아를 각각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지진으로 인해 사망한 한 여성의 장례식에 참석해 이번 지진을 터키에 대한 "시험"이라고 부르며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모든 조처가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AFAD는 성명을 통해 당국자들이 엘라지와 말라티아에서 크게 훼손된 건물이 514채, 가볍게 훼손된 건물이 409채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구조물 72채도 무너졌다.

터키는 지각이 불안정해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 1999년에는 북서부에서 2차례 강진이 발생해 약 1만8천명이 사망했고, 2011년에는 규모 7.2의 강진이 동부 반주를 덮쳐 최소 523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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