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간택'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실감했다.

26일 시청률 전문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 날 오후 방송된 TV조선 주말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 11회가 시청률 3.0%(이하 수도권기준), 순간 최고 3.4%를 기록하며 종편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의 왕좌를 차지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강은보(진세연 분)와 이경(김민규 분)이 켜켜이 쌓인 거짓과 극렬한 모략을 모두 거둬낸 뒤 서로의 ‘진심’을 확인, 절박하게 끌어안은 '입맞춤 엔딩'을 펼쳐내 안방극장에 절절한 감동을 선사했다.

강은보는 백자용(엄효섭 분)으로부터 3일 안에 왕 이경에게 독약을 먹이지 않으면 모친(이칸희 분)의 목숨은 없다’는 협박을 받고 억장이 무너졌다. 억지로 독약을 쥐게 된 손은 덜덜 떨렸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독살 주모자 대군 이재화(도상우 분)까지 찾아와 독촉하자 극심한 혼란에 봉착했다. 반면 이경은 꿈을 통해 강은보가 찻잔에 독약을 타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을 목격했다. 깜짝 놀라 깨어난 이경의 머릿속에 순간 강은보와 강은기(진세연 분) 사이에서 느끼던 이질감들이 스쳐 지나가며 명료해졌고, 이경은 '강은보는 죽은 중전이 아니다'라고 추론하게 됐다.

결국 이경은 모든 진실을 확인하고자 한밤중 강은보의 처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강은보는 찻잔에 독을 푼 채 덜덜 떨고 있었고 이경은 모르는 척 자리한 뒤 어디에 총을 맞았었는지 기습 질문을 던졌다. 강은보는 당황하며 어쩔 줄 몰랐고 이경은 어긋난 대답을 들으며 강은보는 죽은 중전이 아님을 확신했다. 하지만 이경이 노기를 숨긴 채 일부러 보란 듯 독이든 차를 마시려는 순간, 차마 그 모습을 볼 수 없던 강은보가 찻잔을 빼앗아 던져버렸다. 이경은 그런 강은보의 손목을 낚아채며 "정체가 무엇이냐"고 소리쳤고, 강은보는 눈물만 뚝뚝 흘릴 뿐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대노한 이경은 강은보를 일단 처소에 유폐시켰다.

곡기까지 끊으며 괴로워하던 강은보는 죽음을 각오한 뒤 이경을 만나 살해당한 중전은 쌍둥이 언니이고 자신은 10년 전 만났던 소녀 강은보이며 독살은 백자용과 이재화가 병든 어머니를 볼모잡아 시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한 일임을 자백했다. 강은보는 이경에게 자신을 죽이되 친모와 사람들을 살려달라고 읍소했고 모든 전말을 들은 이경은 서둘러 백자용을 붙잡아 왕위찬탈 시도를 수습했다. 그리고 이경은 '새로운 세상'을 원했다며 이재화를 보호하는 백자용에게 '자결'을 명했다.

이후 강은보는 이경에게 '마지막 만남'을 청했고, 배신감과 연심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던 이경은 “나를 은혜하기는 했느냐"고 물었다. 이를 들은 강은보는 "은혜했다"고 답한 뒤 사실 그 날 밤 자신의 찻잔에도 독약을 넣었음을 털어놨다. 이경은 "널 믿어보겠다"고 손을 뻗었고, 강은보는 "그럴 수만 있다면 평생 전하만을 은혜하며 살아가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감정이 북받친 이경이 강은보를 끌어당겨 입을 맞추면서 극은 마무리됐다.

그런가 하면 왈이 '국혼일 총격 사건' 범인의 몽타주뿐만 아니라 '의금부 내통자'까지 알아채게 되면서 더욱 빨라질 전개를 예감케 했다. 이에 대한 내용은 26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간택'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정진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