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요가복 업체 '안다르'가 성희롱 피해를 입은 여성 직원을 부당하게 해고한 정황이 드러나 소비자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27일 저녁 안다르 대표가 공식 입장을 게재했다.

아래는 안다르 측 공식 입장문이다.

안녕하세요. 안다르 대표이사 신애련입니다.

무엇보다 언론에 호소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분의 상황을 더 보살피지 못한 저희의 불찰을 피해자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회사의 대표로서 같은 여성으로서 면목 없고 죄송합니다. 그리고 안다르를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분들, 성추행과 부당해고 의심의 사건을 통해 불편한 심경을 느끼셨을 여러분께 실망감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현재 몇몇 언론을 통해 성추행과 부당해고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을 바로 잡고 올바른 대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워크숍 사건 발생 약 10일 후 여직원 A씨를 통해 회사에 사건이 보고되었고 이를 확인 직후 해당 남직원과 여직원을 바로 격리 조치했습니다. 남직원의 사과보다는 경찰조사를 원한다는 여직 원 A씨의 의견을 존중, 보호 및 입장 변호를 위해 자문변호사와 인사팀장 동행 하에 파주경찰서 에 사건 접수를 진행하였습니다. 최초 성추행 사건으로 인지하여 적극적인 자문 및 보호를 진행 했으며 현재 경찰에서는 양쪽 진술과정과 CCTV 조사과정에서 성추행 사건이 아닌 ‘방실침입’으로 확인되어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 징계조치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부분은 경찰서 진술 당시 27일 워크숍 사건 외 24일 술자리 성추행에 대해서는 전혀 진술되지 않아 당사에서도 이 부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해당 부분에 대한 피해자의 진술이 없었기에 별도의 보호 및 조치가 부족했고 도움을 드릴 수 없었기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부당해고 관련해서는 사실에 입각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당사는 신입 및 경력직에 대해서 수습 기간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수습 기간제도는 3개월간 업무수행 능력, 수행태도 등 항목별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4일 성추행 사건과 27일 방실침입 사건 전인 15일 해당 팀에서는 ‘교 육 담당자의 직무 중 교육 커리큘럼 계획, 구성 및 강사 교육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여 직무에 대해서 전문성 및 경험이 부족함’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이에 당사는 사칙에 따라 평가에 근거하여 최종적인 계약해지 통보를 하였습니다. 위 두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이미 평가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 사건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많은 여성 고객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안다르가 성추행과 부당해고의 문제에 휘말려 배신감을 느끼실 수도 있다는 점에 죄송스럽습니다. 모든 공식 입장을 떠나 여성의 건강한 삶과, 인권신장을 대변하고 여성을 위한 옷을 만드는 대표로서 많은 죄책감을 느낍니다.

향후 수사결과 등에 따라서 당사는 최선의 조치를 할 것이며, 직장 인권 및 건강한 조직문화에도 더 관심을 기울여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안다르를 신뢰해 주신 모든 고객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편 27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안다르 직원이었던 신 모(35) 씨는 회식자리에서 상급자에게 성추행을 당했지만 이를 문제시하자 오히려 해고됐다며 경기지방노동위원회(경기노위)에 안다르르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신청 사건을 심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력 7년차 필라테스 강사인 신 씨는 지난해 7월 15일 안다르에 '강남 필라테스 센터' 교육개설·관리 경력직으로 입사했으나 2개월 만에 해고통보를 받았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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