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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금값이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금값이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온스당 1,556.88달러로 이전 저점인 지난해 11월 12일의 1,450.70달러에 비해 7.32% 올랐다.

금값은 작년 말 온스당 1,513.46달러로 1,500달러대에 안착한 뒤 이달 8일에는 1,593.84달러까지 올랐으며 최근 1주일간은 1,550∼1,560달러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종목과 ‘KODEX 골드선물(H)’ 종목의 가격은 올해 들어 23일까지 각각 2.22%, 5.61%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런 금값의 강세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버리지 못하고 안전자산을 일정 비중 이상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는가 하면 중국발 ‘우한 폐렴’이 전세계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며 세계 금융시장도 불안감이 커지는 중이다. 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커지며 금의 자산가치가 부각된 점도 금값 강세를 전망하게 하는 이유로 꼽힌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질금리 하락이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요를 자극하고 있어 올해 안에 금 가격이 1,72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금을 비롯한 귀금속 투자 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할 가능성이 커 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분석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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