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F등급 높을수록 숨쉬기 불편해… 낮은 등급 오래 쓰는 게 좋아
의료계는 28일 질병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더 낮은 KF등급의 마스크를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호연 기자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우한 폐렴 확진 사례가 국내에서도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질병 예방에 필수인 마스크의 종류와 사용방법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하는 보건용 마스크는 오염물질 정화능력에 따라 KF80과 KF94로 나뉜다.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로 식품의약안전처에서 정하는 보건용 마스크의 등급을 의미한다.

KF80은 0.6㎛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 미세 입자를 80% 걸러낼 수 있는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다. KF94는 0.4㎛ 입자를 94% 차단하는 의료용 마스크다. 미세입자를 99% 차단하는 KF99 마스크도 있다.

통상적으로 소비자는 더 작은 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KF94 마스크 착용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의료계는 반대로 KF80 마스크를 더 권장한다. 미세물질 차단 효과는 KF94마스크가 더 높지만 산소투과율이 낮아 숨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KF94 등을 착용하고 숨쉬기가 어려워 마스크를 벗었다 썼다 반복하는 것보다 KF80을 계속 착용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을 방문한 후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이 있어 보건복지부 콜센터(1399) 안내에 따라 지졍 병원을 찾아갈 때에는 병원균 보유자가 집중되어 있는 만큼 KF94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병원 내 의사, 간호사 모두 의심환자를 치료할 때 KF94를 착용한다.

한편, 한 번 사용한 마스크는 오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사용을 안 하는 것이 좋다. KF94 마스크는 700~1000원이고, KF80 마스크는 100~300원 정도라 잦은 교체에도 가격부담이 적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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