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 해외시장 ‘매운맛 전성시대’… 농심·삼양, 해외시장 공략 나서
라면업계, 해외시장 ‘매운맛 전성시대’… 농심·삼양, 해외시장 공략 나서
  • 김호연 기자
  • 승인 2020.01.28 15:15
  • 수정 2020-01-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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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출시, 생산시설 확장 등으로 해외시장 확대 나서
농심은 최근 너구리 브랜드의 한정판 신제품 ‘앵그리 RtA’를 출시했다. /농심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매운 라면의 인기가 해외시장에서 날로 높아지면서 국내 라면업계의 해외시장 공략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에 따라 브랜드를 다양화하거나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매운맛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28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너구리 브랜드의 한정판 신제품 ‘앵그리 RtA’를 출시했다. ‘RtA’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글을 알아보지 못하면서 지어낸 ‘너구리’의 별명이다. 너구리의 포장을 거꾸로 뒤집으면 인쇄된 글자가 알파벳 R, t, A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농심이 이러한 현상에 착안해 RtA을 실제 제품으로 만든 것이 ‘앵그리 RtA’다. 농심은 ‘너구리’의 위아래가 뒤집힌 채 인쇄된 ‘앵그리 RtA’는 면이 더 굵어지고 매운 맛도 3배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극강의 매운맛 제품들이 성행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앵그리 RtA의 콘셉트를 매운맛으로 정했다”며 “기존 매운맛을 내세운 라면들이 대부분 육류 베이스라면, 앵그리 RtA는 해물로 맛을 내 한층 시원하면서도 색다른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의 매운 라면 브랜드 ‘불닭볶음면’시리즈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 구성을 다양화하고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등 늘어나는 해외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식품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5350억원, 수출액은 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매출액은 2650억원으로 수출액이 내수 매출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삼양식품 창사 이래 최초로, 국내 식품업계에선 오리온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삼양식품의 해외 수출액 급성장은 해외시장에서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전체 수출액의 80%를 차지하면서 수출 1등 공신을 자처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인기는 2016년 유튜브를 중심으로 유행한 ‘붉닭볶음면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 덕분이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에는 1300억원이 투입된 신공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곳을 통해 해외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의 전초기지가 되는 셈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유통망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해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신공장이 완공되면 증가하는 해외 수요에 대한 대응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매운라면의 인기에 대해 “최근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와 매운맛에 대한 외국인들이 도전·호기심이 해외시장의 인기의 원동력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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