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질병 예방 위한 준비 갖춰놔"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삼성전자와 KT&G 등 일부 기업이 우한 폐렴이 국내에도 확산되는 중에도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산업계에서 대책본부(TF)를 운영하며 질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라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KT&G는 오는 29일 오전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과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각각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신개념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 ‘그랑데 AI’를 소개하고,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글로벌 수출 계약을 발표한다.

문제는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도 상륙해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확진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정부도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지역사회에서 우한 폐렴 2차 감염환자가 나타나거나 전국적으로 환자 수가 급증하면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라간다.

KT&G 제공

이처럼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두 업체는 예정대로 간담회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에서 정한 일정에 따라 간담회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손 세정제 정도의 간단한 조치는 현장에 준비가 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KT&G 관계자는 “최근 우한 폐렴 공포 때문에 고심 끝에 간담회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간담회 장소 곳곳에 비치하고 제공해 질병 예방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햔편 내주에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신형 디스커버리와 폭스바겐의 신차 발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과거 수입차업체들은 메르스로 위협받을 당시 행사를 전면 취소한 바 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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