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 중 귀국 희망자를 위해 오는 30일과 31일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대한항공 노동조합 소속 간부들이 승무원으로 자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우한에 체류하는 국민 중 귀국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1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전세기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중국 정부는 우한시와 그 주변 지역을 사실상 봉쇄했고 고립된 우리 국민들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왔다"면서 "재외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를 이행함에 있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 700여명을 귀국시키기 위해 이르면 30일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하고 세부 내용을 대한항공과 논의 중이다.

대한한공 노동조합에 따르면 오는 30~31일 하루 2편씩 총 4편으로 운항하는 전세기에 노조 간부들과 대의원들이 승무원으로 탑승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A330-300(276석), 보잉747-400(404석) 등 2개 기종으로 30일과 31일 하루 2번씩 총 4차례 우한으로 전세기를 띄우는 것을 준비 중이다. 내부에서 우한 전세기에 투입된 승무원에게 2일간의 휴일을 보장한다는 방침 등을 놓고 격리 조치와 추가 보상 등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불만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지며 이에 대한항공 노조 간부(상근) 3명과 대의원 10명이 우한 전세기 탑승을 자원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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