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동산 펀드 등 간접투자 활발
지난해 오피스 빌딩 거래액 11조1000억원
부동산 규제에 오피스 빌딩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오피스 빌딩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올해는 그 규모가 더욱 커질 예정이다.

28일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서울 수도권에 37개동 257만㎡의 새 빌딩이 공급된다. 판교 테크노밸리, 을지로 파인애비뉴, 마포 S-오일 사옥, 여의도 원IFC 등이 세워진 2011년 233만㎡보다 큰 규모다.

2014년 착공된 서울 마곡산업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는 총 4조원이 투입됐다. 올해 추가공사를 완료하고 LG그룹 8개 계열사 2만2000여명이 근무할 계획이다.

영등포구 여의대로 파크원 타워 1동은 69층으로 연면적이 22만5000여㎡에 달한다. 2동은 16만2200㎡로 53층으로 지어졌다. 63빌딩보다 높은 최고층으로, 페어몬트 호텔과 현대백화점이 입점할 계획이다.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오피스(성수동 디타워)는 11만188㎡에 33층 규모다. 대림산업이 주상복합 단지와 함께 지은 오피스로, 분당선인 서울숲역과 연결돼 있다.

올해 8월 입주가 목표인 서울 중구 남대문로 SG타워는 12만5300여㎡에 2개동 28층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버스 등 편리한 교통편에 광화문과 시청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 오피스로 활용하기 매우 좋은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종로구 게이트타워는 연면적 8만4800여㎡다. 26층까지 있으며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바로 앞이다.

이밖에 경기 성남 분당구 한국타이어 신사옥(연면적 4만7900여㎡, 10층), 분당구 정자동 두산분당센터(12만8600여㎡, 27층) 등도 올해 입주를 준비 중이다.

오피스 빌딩 시장이 커지면서 부동산 펀드 등 부동산 간접투자 역시 활황이다.

지난해 서울 및 판교 일대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는 11조1000억여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스퀘어, 스테이트 타워 남산, 을지트윈타워, 종로타워 등 오피스 빌딩들이 거래됐다.

대부분 DGB자산운용, KB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안다자산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등 투자자산운용사들이 매입했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부동산 직접 투자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마련했던 실탄을 부동산 간접투자에 넣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 '리츠'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을 살펴보면 리츠의 자산 규모는 48조7000억원으로 2018년 대비 12.7% 확대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101조627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갈곳을 잃은 현금들이 오피스 빌딩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부동산 규제로 직접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라 한동안 대체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