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근 14일내 중국 우한 입국자 3023명 전수조사 실시
선별 진료소·격리 병원·관리 인력 확충
보건복지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제공=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보건당국이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공항에서 입국한 300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로 상향함에 따라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등 일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사회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무증상기에 입국한 후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조기에 확인해 조치하기 위해 지자체별 선별진료소를 추가 확대한다.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자주 묻는 질문'은 지자체별 주민콜센터에 배포해 대기시간 단축 등 국민 불편을 최소화 해 나가기로 했다.

확진 또는 의심환자 입원에 필요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현재 29개 병원 161개 병실을 운영 중이다.

정부는 의심환자 신고 증가에 대비해 지역별 거점병원과 감염병관리기관 등의 병상도 동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필요시 감염병관리기관을 추가 지정하는 등 단계별로 확보할 예정이다.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가 가능 하도록 검사 기술과 자료를 제공해 이르면 내달 초부터 현장 활용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으로부터의 입국자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현재까지 출입국기록 등으로 파악된 우한공항에서의 입국자는 총 3023명(내국인 1166명, 외국인 1857명)이다. 지자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일괄 조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한에 다녀온 내국인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확인되는 경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이송해 격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외국인은 출국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국내 체류자의 경우 경찰청 등과 협조해 조사를 추진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네 번째 환자의 역학조사 확인 내용도 공개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172명이고, 가족 중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격리조치 후 검사를 했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주로 자택에 머물면서 의료기관 방문 외에는 별다른 외부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입국시 탑승한 항공기, 공항버스, 방문 의료기관은 모두 환경소독을 마쳤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중국에서 입국 이후 14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대외활동을 삼가고, 반드시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의 상담을 먼저 받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의료기관의 면회객 관리 등 감염관리 조치에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의료기관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해줄 것과 해외 여행력 확인, 선별진료소 운영, 의심환자 진료시 반드시 마스크 등 보호구 착용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의료기관 행동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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