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후배 신인들 실전 투입으로
자극받을지 관심 집중
2018 경정 15기 신인왕전 당시 경주 모습. /경륜경정총괄본부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지난해 말 영종도 훈련원을 졸업한 16기 신인들이 올 시즌 1회 차부터 실전 경주에 투입되고 있다. 16경주 중 단 한 경주에서만 신인들만의 레이스가 펼쳐진다. 신인 특유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16기들의 실전 투입으로 가장 자극을 받는 선수들은 지난 시즌까지 막내였던 15기들이다. 2018년 여름 데뷔해 햇수로 3년 차, 실질적으로는 약 2년간 실전 경험을 가졌다. 아직 눈에 띄게 활약하는 선수가 없다. 총원 16명으로 다른 기수에 비해 결코 적지 않지만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아 아쉬움을 남긴다.

12기 유석현(34ㆍA1). 13기 김민준(32ㆍB2), 14기 박원규(27ㆍA1) 등 신인 레이스 이후 빠르게 존재감을 과시한 각 기수 대표 선수가 있던 반면 15기는 그렇지 않다. 가능성을 보이는 유망주도 찾기 어렵다. 그 동안 막내 기수라는 방패막이가 있었으나 이제 16기 신인들의 투입으로 이마저 사라졌다. 16기와 직접적으로 비교 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실제로 시즌 초반 15기들이 의욕적인 승부를 펼치고 있다.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스타트에서부터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즌 초반 대체로 이변이 많이 나온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언제든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15기 중 주목할 선수는 김지영(33ㆍB1), 이인(33ㆍB1), 정세혁(27ㆍB1)이다. 15기 중 B2급에서 벗어나 B1급에 있다. 김지영은 저체중을 무기로 인코스 운영에 강점을 갖고 이인은 빈 틈을 파고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인코스 운영도 좋지만 특히 센터인 3코스에서 찌르는 능력이 출중하다. 정세혁은 스타트에 강점이 있고 경합 상황에서 기존 선수에게 밀리지 않을 선회력까지 갖췄다. 다만 지난 시즌 마지막 회차에서 받은 플라잉 부담을 올해 어떻게 극복해 나가냐가 관건이다.

15기 최고 유망주로 꼽혔던 김경일(32ㆍB2)과 2018년 신인왕전 우승자 김태영(30ㆍB2)의 부진은 다소 아쉽다. 실력적인 문제보다는 떨어진 자신감이 부진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충분히 실전 경험을 쌓았기에 이제는 자신감을 회복할 계기를 마련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전문가들도 그 동안 존재감이 없던 15기 선수들을 올 시즌부터 조금씩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량 발전이 거의 없는 선수도 많지만 이들을 제외하고 어느 정도 경합이 되는 선수는 모터만 받쳐준다면 시즌 초반 충분히 이변의 주인공으로 나설 수 있다.

이상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